'스케일링' 등 새 치료법 도입 잇달아

무좀을 치과 스케일링하듯 갈아내거나 광선을 쪼여서 죽이는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됐다.

중앙대용산병원, 건국대병원 등은 '네일 그라인더'라는 기기로 손발톱 무좀이 생겨 두꺼워진 손발톱을 갈아서 얇게 만든 뒤 매니큐어와 같은 외용제를 발라서 치료한다. 손발톱의 성분인 케라틴은 조직이 치밀한데다 무좀으로 두꺼워져 있어 바르는 약이 깊숙이 스며들어 원인균을 죽이기 어렵다. 이때 손발톱을 갈아서 치료하면 무좀 치료 성공률이 10~15% 정도 높아진다. 그러나 손발톱 표면에만 감염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병행해야 한다. 한편 당뇨병 환자는 손발톱을 갈아내다가 다른 세균 등에 감염될 위험이 크므로 이 시술을 권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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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그라인더로 발톱무좀이 생긴 부분을 갈아내는 치료를 하는 모습. /중앙대용산병원 제공
빛으로 무좀을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중앙대용산병원에서 국소항진균제가 듣지 않는 발 무좀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F.S.L(Full Spectrum Light) 광선 조사기를 이용해 4주 동안 주 2회 20분간 빛을 쏘였더니 18%(2명)가 완치됐고 73%(8명)는 각질화, 물집, 가려움증이 호전을 보였다. F.S.L 광선조사기는 태양광과 유사한 빛을 강하게 방출해 피부 진피층에 침투시킨다.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영역에서 10만 종류 이상의 파장의 빛을 동시에 쏘며, 자외선은 살균·소염작용을 하며 가시광선은 건강한 피부를 재생시키고 적외선은 혈류 흐름을 증가시켜 무좀을 치료한다.

이밖에 일부 피부과에서는 기미·주근깨 치료에 쓰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와 빛에 노출되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광감작(光感作) 물질'을 무좀 부위에 바른 뒤 빛을 쪼여 무좀 조직을 파괴하는 광역동 치료 등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무좀 치료는 곰팡이를 죽이는 약을 바르거나 먹어서 치료했다. 그러나 먹는 약은 간질환이 있거나 고지혈증약을 먹는 사람은 복용하기 어렵다. 바르는 연고는 무좀이 생긴 부분의 각질이 두꺼운 경우 깊숙하게 침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무좀 갈아내기나 광선 치료 등은 이런 한계를 보완하는 방법이다.


〈도움말〉 김범준 중앙대용산병원 피부과 교수안규중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