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임신 중 성관계' 과연 안전할까?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0/04/27 14:22
임신 중 성관계, 아이를 위해 자제해야 할까? 아니면 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까?
많은 여성들이 임신 기간 중 성관계를 자제하고 있지만 오히려 여성은 임신 시에 성욕이 증가할 수 있으며 임신 중 성관계를 자제할 필요는 없다고 메디컬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
<<다음은 메디컬투데이 보도내용>>
산부인과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임신기간 중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에 대해 조심만 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여성이 임신 시에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성욕이 증가할 수 있다며 임신 중 성관계를 자제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순천향대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여성이 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이 증가해 성욕이 높아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까봐 임신 중 성관계를 자제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관계 시 여성이 안정감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 성관계 욕구를 참는 것보다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부산대학교 김원회 명예교수는 임부들의 성적 욕구는 개인 마다 차이가 있으며 특정 시기마다 다르지만 임신과 관련해 합병증이 없다면 성 관계를 기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임신 중 성관계는 출산을 위한 골반의 근육운동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며 “자궁이 커지고 배가 부르면 성기의 삽입에 대해 여성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체위를 잘 바꾸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심상신 교수도 “여성의 배를 압박하는 체위인 남성상위는 피해야 한다”며 “개인 차는 있겠지만 여성이 편하도록 옆으로 하는 체위들을 선호하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 부부가 상의해 서로에게 맞는 체위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성관계 시기에 대해 임신 초기에는 유산 가능성이 높고 말기에는 남성 성기로 인한 자궁경부의 자극으로 양수가 터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했다.
또한 남성의 정액에는 자궁수축제로 쓰이는 프로스타글란딘이 포함돼 있어 주의해야 하며 자궁경부를 자극시 더 분비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말기에는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은 조산과 유산기가 있거나 배가 아플 때와 출혈 및 전치태반일 경우에는 자궁에 자극을 줘선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