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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금 "미네랄 함량 세계 최고"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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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천일염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네랄 함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국산 천일염에 대한 궁금증을 푼다.

미네랄 함량 세계 최고!

바닷물을 가두어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드는 천일염은 생산지의 환경과 만드는 방법에 따라 질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 즉, 미네랄 함량이 달라진다. 천일염 가운데 미네랄이 풍부한 것은 갯벌 염전에서 생산된다. 우리나라의 천일염과 프랑스의 게랑드 천일염이 대표적이다. 국산 천일염은 게랑드 천일염보다 미네랄 함량이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국산 천일염의 마그네슘 함량은 평균 1% 정도로, 이는 게랑드 천일염의 2.5배에 달한다. 세계 각지의 갯벌 천일염을 모아 미네랄을 비교한 결과 국산 천일염의 미네랄 함유량이 가장 높았다.

국산 천일염의 미네랄 함량이 높은 이유는 미생물이 풍부한 갯벌 염전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갯벌의 미생물이 소금의 미네랄 함량과 풍미를 좋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가장 넓은 갯벌이 있고, 이곳에서 전국 천일염의 80% 이상이 생산된다. 또 다른 이유는 거의 매일 채염하는 방식 때문이다. 함경식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소연구소 소장은 “소금 결정이 만들어지면 바닷물에 있던 미네랄이 소금 결정 사이사이로 끼어 들어간다.

이 상태의 소금 결정을 바로 수확하면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을 얻을 수 있다. 미네랄이 끼어 있는 소금 결정은 불안정한 상태를 띠므로 안정한 상태가 되기 위해 미네랄을 바깥으로 내보낸다.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미네랄 함량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국산 천일염이라 해도 매일 채염하지 않고 오래 두면 미네랄 함량이 떨어진다.

미네랄, 식품으로 섭취할 때 안전

최근 미네랄 결핍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미국 농무성의 보고에 따르면 성인의 약 90%가 미네랄 결핍증을 겪는다. 미네랄 결핍증이 생기는 원인은 섭취하는 식품의 미네랄 함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생산되는 농산물의 미네랄 함량은 1950년대에 생산된 농산물의 10~20% 수준이다. 가공할수록 미네랄이 손실되므로 가공식품과 정제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미네랄 결핍의 이유가 된다.

미네랄은 우리 몸에서 삼투압 조절, 신경 전달 등 다양한 생리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단백질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미네랄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각종 생리현상에 장애가 생기고 만성피로, 두통, 아토피, 불면증 같은 질병에 시달리기 쉽다. 여러 연구에서 미네랄의 대표 성분인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육경련이 일어나고, 2형 당뇨와 혈압, 담석이 증가하며 노화가 촉진된다고 밝혔다.

미네랄을 영양제로 섭취할 때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미네랄은 흡수와 작용에서 서로 경쟁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A라는 미네랄을 많이 섭취하면 B라는 미네랄의 흡수 또는 작용이 저해되는 식이다. 아연을 많이 섭취하면 암 발생이 증가한다. 아연이 셀레늄의 흡수를 방해해 셀레늄 결핍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을 염려해 칼슘 섭취량을 늘리면 칼슘이 마그네슘의 흡수를 방해해 마그네슘이 결핍된다. 마그네슘도 뼈의 주요 성분이므로 칼슘만 섭취하면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함경식 소장은 “특정 미네랄을 많이 섭취하면 다른 미네랄이 결핍될 뿐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영양제로 미네랄을 보충하면 과량섭취하기 쉽다.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천일염이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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