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입체감있게 만들어주는 지방이식수술의 부작용 사례가 최근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의료건강신문 메디컬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메디컬투데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보호원의 지방이식 수술 관련 상담건수는 2007년 25건, 2008년 41건, 2009년 72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이 지방이식 수술 관련 부작용 사례나 그에 따른 보상을 문의하는 상담이다. A씨는 지방이식을 통한 가슴 확대수술을 받았으나 지방이 유착돼 지방을 녹이는 주사를 맞은 후 더 심하게 굳어졌다. 현재 제거수술을 하고 경과 관찰중이지만 호전되지 않고 있다. B씨는 3년 전 눈꺼풀에 자가지방이식을 했지만 눈을 깜빡이는데 둔하고 울퉁불퉁해진 피부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대학병원 성형외과의 한 교수는 “지방이식 후 석회화가 진행돼 고통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가 간혹 있다”며 “시술 기구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균에 의해 감염이 돼 고름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염증과 지방이식 부분을 긁어서 제거하는 과정에 환자들이 많은 통증을 호소하고 항생제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언론에서 지방이식에 대한 광고가 많아 젊은 사람들이 수술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방이식 수술을 눈 주위에 할 경우 눈 혈관이 막히면 실명의 위험도 있고 혈관이 다치면 폐색전증이 올 수도 있는 위험한 수술이다”고 밝혔다.

글로웰성형외과 글로웰성형외과 이치호 원장은 “지방이식 부작용의 경우는 대부분 양 조절을 실패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며 “눈꺼풀은 1cc이하의 적은 양을 이식하지만 피부가 얇기 때문에 이물감이 비춰지거나 굳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시술해야 하는 부위인 것은 사실이다”고 메디컬투데이는 보도했다. 이어 그는 “국소적으로 딱딱해진 경우 손으로 마사지를 해도 증상이 호전되고 심할 경우 국소스테로이드요법을 쓰거나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며 “술기가 부족한 의사에게 시술을 받거나 환자도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자가지방이식수술의 부작용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돼온 지방이식 수술이 다른 성형수술에 비해 안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메디컬투데이는 보도했다.

메디컬투데이는 대한성형외과학회 김석화 이사장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가슴에 지방이식 수술을 할 경우 양을 많이 넣으면 혈관화가 안된 중앙부의 지방은 중앙부괴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일부 언론에 공개된 석회화나 염증 등의 합병증은 의사 개인의 시술상의 문제이지 지방이식 수술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줄기세포 지방이식수술에 대해 “합병증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경우가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지방이식 수술인 걸로 안다”며 “식약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 사용은 불법이기 때문에 허가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