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사는 전업주부 김씨는 지난 2008년 난소암 판정을 받고 태아와 함께 오른쪽 난소를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한쪽 난소가 없는 상황에서도 김씨는 꾸준히 항암치료에 임했고 그 후 생식세포가 되살아나는 극적인 경험을 하게 됐다. 결국 그녀는 임신이 가능해져, 올 초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흔히 난소암이라고 하면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항암치료에 의한 임신능력 저하 때문으로, 항암치료가 끝나 월경이 정상화되면 얼마든지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난소암 환자 대부분이 복부로 암세포가 전이되는 ‘3기’를 넘긴 뒤에 병원을 찾는 것도 임신이 어려운 이유다. 이는 난소암은 암말기가 되도록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가 아프거나 불러오는 증세, 골반통, 배에 가스가 차거나 소화불량 등의 증세가 있을 때는 난소암 증세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아직까지 난소암의 원인은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임신을 하지 않은 여성이거나 과다한 방사에 노출됐을 경우, 지방섭취가 많고 섬유소 섭취는 적은 경우, 유방암․자궁암․장암에 걸렸던 경우 등에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은 가족력과도 무관치 않다. 난소암 환자의 5∼10%가 가족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가족 중 누군가가 난소암을 앓았다면 유전자검사 등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폐경 이후라면 지속적인 초음파검사나 MRI, 골반경하에서 조직검사까지도 실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궁암 내시경(복강경) 수술법이 환자와 보호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복강경 수술법은 환자의 복부에 직경 5~10mm의 작은 구멍을 3~4개 만들고 카메라가 달린 가는 관을 삽입, 암 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복부에 큰 수술자국이 남는 개복술에 비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후 통증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수술로 인한 감염과 합병증 위험도가 낮다는 장점도 있다.
은대숙 광주은병원 원장은 “난소암을 비롯한 여성암 예방을 위해서는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다량의 섬유소를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녹차․과일 등에 많은 천연 항산화제인 퀘르세틴과 강력한 항산화 미네랄 셀레늄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