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갑상선암은 '거북이암'이라는 별명처럼 매우 더디게 자라고 치료 후 예후가 좋으 므로 과도한 걱정을 할 필요없이 치료받 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 강남차병원 제공
갑상선암은 천천히 진행되는 '착한 암'이다 보니 치료가 잘 되고 예후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때로는 암의 진행이 너무 빨라 손을 써 보지도 못한 채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양면성 때문에 잘못된 오해와 속설이 많다. 최근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에서 발간한 '헬스조선M, 갑상선암'을 통해 갑상선암 관련 궁금증을 풀어봤다.

Q.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고 따끔따끔한데 혹시 갑상선암인가?

갑상선암을 포함한 대부분의 갑상선 질환은 목 안의 이물감, 통증, 불쾌감 같은 증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목 안이 불편한 것은 인두염이나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염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목 바깥이 아니라 목 안이 불편하게 느껴지면 일단 갑상선암은 아니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갑상선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혹이 커서 기도나 식도를 눌러 숨쉬기가 힘들거나 음식물을 삼킬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Q.목 앞에 혹이 만져지는데?

갑상선 외에도 침샘이나 림프절 등에 물혹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에 생기는 혹은 대부분 양성이며 암인 경우는 5~10% 정도다. 간혹 갑상연골 또는 윤상연골(후두 밑에 있는 발성 기관의 한 부분)이 딱딱한데 이 연골을 갑상선암으로 잘못 알고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전문의는 간단한 진찰만으로 갑상선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므로 목 앞에 혹이 만져지면 즉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Q.갑상선암은 유전되는가?

갑상선암 종류 중 비교적 흔한 유두상암과 여포상암 등은 유전과 관련이 없다. 그러나 부여포세포에서 기원한 갑상선 수질암은 약 20% 정도가 유전과 관련 있다. 유전성 수질암은 RET라고 하는 유전자의 이상 때문에 생긴다. 가족력이 있는 수질암의 경우 유전자 검사를 해서 RET유전자에 변형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예방적 차원에서 갑상선 절제술을 받는 것이 좋다.

Q.갑상선암 환자는 임신 못하나?

갑상선암 환자가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 완치됐다면 얼마든지 임신을 할 수 있다. 또 임신 자체가 갑상선암을 악화시키지도 않으므로 암 치료 후 재발없이 어느 정도 기간이 경과됐다면 굳이 임신을 피할 필요가 없다. 단, 갑상선 암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태아에게 방사성 요오드가 흡수될 위험이 있으므로 치료 후 6개월~1년이 지난 다음에 임신해야 안전하다.

Q.갑상선암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수술하지 않고 완치를 기대하긴 힘들다.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나 갑상선호르몬제제 등의 약물 치료는 수술 후 혹시 남아 있을 수 있는 암 세포를 제거 혹은 억제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보조적 치료에 불과하다. 고주파 치료가 최근 갑상선암에도 시행되고 있으나 아직 1차 치료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정성후 전북대병원 외과 교수, 박해린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