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김연아 선수가 한 치아교정은 어떤 것?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3/22 09:03
김연아 선수는 돌출입을 교정하기 위해 치아 교정을 했다. 치아를 뽑은 후 교정을 했기 때문에 ‘발치교정’이라고 부른다.
발치교정은 턱 뼈의 크기에 비해 치아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치아가 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부족해 배열이 어긋난 경우 작은 어금니를(송곳니 뒤에 있는 이) 뽑은 후 치아가 고르게 배열되도록 밀어주는 교정이다. 이 때, 개인의 상태에 따라 뽑는 치아가 달라질 수 있으며, 뽑아야 하는 치아의 수 역시 차이가 있다.
김연아 선수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발치교정은 외모가 많이 바뀐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입술이 돌출된 사람이 발치교정을 했을 경우 입 주위가 갸름해지고, 옆모습이 눈에 띄게 개선된다. 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보통 작은 어금니를 발치하기 때문에 씹는 기능이나 발음 등에는 큰 지장이 없다.
만 7~8세 또는 앞니 4개 정도가 나온 시기에 돌출입 교정을 하면 치아를 뽑지 않고도 교정치료를 할 수 있다. 무턱이나 주걱턱 같이 위아래 턱 관계 부조화도 수술 없이 개선할 수 있다.
또 ‘미니스크류’나 ‘피질골 절단술’과 같은 간단한 수술로도 돌출입을 개선하면서 조금 더 빠르게 교정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수술을 같이 하게 되면 비용이 1000만원~3000만 원가량 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교정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용순 더와이즈치과병원 교정과 원장은 “교정에 따라 외모 변화가 클 수 있으므로 교정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교정 후 변화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후 교정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교정 치료는 환자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교정장치 착용 후 주기적인 내원을 통해 교정 진행 상태를 확인하고 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엿, 껌, 오징어, 쥐포와 같이 너무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칫솔질이 번거롭더라도 구강 위생 관리를 위해 칫솔질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