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이 되면 골프를 치다해 무릎이나 허리, 어깨 등에 관절 손상을 입은 환자들이 늘어난다. 겨우내 움직임이 적어 근육과 관절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스윙을 하다 근육이나 인대 손상을 받기 쉽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충분한 몸 풀기를 한 다음 라운딩에 나서야 한다"며 "무리한 풀 스윙보다는 3/4 스윙 등으로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골프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부상이 쉬운 부위는 무릎 손상이다. 대표적인 것은 서서히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반월상연골판 손상’과 갑작스레 생기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판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한다. 골프는 스윙 시 무릎 아래 부위와 무릎 위 부분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뒤틀림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때 반월상연골판에 무리를 주게 되고, 서서히 마모된다. 또 마모된 연골판은 작은 외상에도 쉽게 찢어질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절개하지 않고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진 연골판을 부분 절제하거나 봉합하는 수술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스윙 시 무리한 상체 회전으로 자세가 무너져 넘어질 경우 흔히 발생한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스윙 시 오른쪽 무릎에는 자기 체중의 약 2배, 왼쪽 무릎에는 자기 체중의 약 4배 이상의 무게가 가해진다. 스윙 시 무릎에서 ‘두둑’하고 뭔가 끊어지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수반되면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인대로, 손상을 입었을 경우 역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봉합술이나 인대 재건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척추는 앞뒤, 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회전할 때 더 큰 압박을 받는다. 허리 근육이 덜 풀린 상태에서 허리를 갑작스레 비틀게 되면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는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디스크가 빠져 나오는 디스크 탈출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스윙 시 허리 통증이 느껴지면 더 이상의 무리한 동작은 피하고, 안정을 취한 후 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찜질 등을 한 후에도 통증이 줄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스윙 시 과도한 힘을 사용해 어깨의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도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면서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된다.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에 툭 튀어나온 뼈인 상과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일명 ‘골프엘보’도 골프로 인한 대표적인 관절질환이이다. 골프엘보는 근육과 힘줄에 강한 충격이 가해질 경우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스윙을 할 때 팔목을 지나치게 꺾거나 팔꿈치에 과도하게 힘을 넣는 동작을 반복하게 될 때 생길  수 있다.

송상호 원장은 "골프로 인한 염증이나 연골판 손상 등의 부상은 치료를 늦출 경우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3일 이상 통증이 느껴질 경우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