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힘찬병원
2002년 말 개원한 힘찬병원은 인공관절 수술 누적 건수가 3만 7000여건, 수술 성공률은 99%에 이른다. 수술 건수만 놓고 보면 대학병원·전문병원을 통틀어 국내 1위며, 1년 수술 실적은 세계 어느 병원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한해 동안에만 미국·일본·중국 의사 30여명이 이 병원에서 수술법을 배우고 갔을 만큼 의료의 질(質)도 세계적이다.힘찬병원을 설립한 이수찬 대표원장은 동인천 길병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무렵 인생을 건 중대한 결정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대학병원 교수로 순조로운 삶을 살 것인지, 관절 전문병원을 만드는 모험을 할 것인지에 관해서다. "왜 쓸데 없는 짓 하려느냐"며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그는 왠지 모험 쪽에 마음이 끌렸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면 당뇨병 등을 체크하는 내과 검사를 받고, MRI도 찍어야 하는데 당시만 해도 이것을 한 번에 해주는 병원이 없었다. 아픈 다리를 끌고 몇 주에 걸쳐 몇 번씩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환자의 불평을 매일 듣다보니 '논스톱 시스템'을 갖추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치 않았다. 개원 뒤 3년 동안은 환자가 크게 늘지 않았고, 병원 경영도 조금씩 어려워졌다. 실력 있는 젊은 의사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을 선호하는 바람에 우수한 의료진 확보도 쉽지 않았다.
이 원장은 그러나 뚝심으로 버티면서 모든 노력을 환자 만족감 극대화에 집중했다. 수술 전 2시간 동안 의사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수술 과정을 상세히 알려주는 것을 의무화했으며, 수술 뒤에는 재활운동법 등을 2시간씩 2회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004년에는 일종의 애프터서비스 개념인, 수술 받은 환자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간호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유미숙 방문간호팀장은 "환자가 대부분 고령이어서 재활운동이나 약물 복용 같은 수술 후 관리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6개 방문간호팀이 하루 평균 약 50명의 환자를 찾아가 상태를 점검하고 운동법 등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이 환자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2005년부터 급속히 성장했고, 현재는 본 병원인 인천힘찬병원을 포함해 목동·부평·강남·강북힘찬병원 등 총 5개 병원으로 성장했다.
힘찬병원은 손상되지 않은 부위의 연골을 떼어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과 자신의 정상 연골 조직을 떼어내 배양한 뒤 손상 부위에 이식해 관절을 재생시키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도입하는 등 비수술 분야 진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기현 강남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관절 내시경을 사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누적 건수가 2만 3000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수찬 원장은 "2007년 관절염연구소를 개설해 국제 인공관절학회지 등에 33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대한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수술은 물론이고 수술 후 사후 관리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병원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