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 건강면을 펼치면 ‘대사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자주 눈에 띈다. 최신 건강 정보라면 놓치지 않는 당신을 위해 대사증후군을 정리했다.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발병하면 대사증후군

다음 5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고 판정한다.

-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
-혈압 130/85mmHg 이상
-콜레스테롤(HDL) 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
-중성지방 150mg/dl 이상
-공복 혈당 110mg/dl 이상 또는 당뇨병이 있는 경우

고혈압, 당뇨병, 이상 지질혈증이 한꺼번에 발병하면 대사증후군이라고 본다. 2007년 국민영양조사에서 우리나라 30세 이상 남녀의 32.3%가 5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했다. 하지만 서울시 조사에서 전체 환자 중 자신이 대사증후군인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12.2%에 불과했다. 대사증후군은 시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당뇨병, 뇌졸중, 심장병 등 생활습관병으로 진행된다. 그러므로 대사증후군이 의심된다면 근처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관련 검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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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음주 과하면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을 근본적 원인으로 추정한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대한 몸의 반응이 감소해 근육 및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잘 섭취하지 못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더 많은 인슐린이 몸속으로 분비되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어떤 요인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아주대병원 임상역학센터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는 2007년 일반인 1만38명을 대상으로 기초 검사를 실시, 이 중 대사증후군이 없는 7308명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추적 연구를 했다.

그 결과, 평소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이상 피우거나 소주 한 잔 이상을 매일 마시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각각 2배, 1.5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술은 식욕을 자극하고 체내 지방 연소를 막기 때문에 복부비만을 악화하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함께 높인다고 추정했다. 연구를 주도한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일으킬 위험요소는 다양하므로 평소 생활습관 및 건강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금연, 금주, 운동을 하는 것이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더 알고 싶다면 보건소 이용

서울시 25개 보건소는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를 운영하며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영양·운동 상담을 실시한다. 또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 12개월간 건강 관리를 해주는 곳도 있으므로 가까운 동네 보건소를 이용한다.

도움말 조남한(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