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식품으로 바로 섭취해야 한다’,‘합성 비타민은 천연비타민보다 질이 떨어진다’등 말이 많다. 피부 건강을 위한 비타민 활용법에 대해 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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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비타민, 바르는 비타민의 차이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라면 비타민을 피부에 직접 발라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최혜진 원장은“비타민A는 신진대사를 위해 사용되며, 비타민C 역시 흡수되는 것보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양이 많기 때문에 피부에까지 큰 영향을 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향장학과 김주덕 교수는“예전에 유행한 먹는 콜라겐 역시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먹는 콜라겐의 90%가 몸 밖으로 배출된다’는 식약청의 발표로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는 결론이 났다. 비타민 역시 이와 비슷하며 먹는 동시에 바른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를 위해 비타민의 안정성을 따져라

비타민의 가장 큰 효능은‘미백’이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에는 쉽게 만들 수 있는 과일팩이나 화장품 레시피들이공유되고 있다. 물에 갠 비타민 가루를 기미 위에 직접 바르는 식의 위험한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 과일이나 채소 등 천연재료로 만든 천연화장품으로 피부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은 있다. 우선 보편적인 과일팩의 경우 산(Acid) 성분의 팩재료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얇은 거즈나 일회용 시트를 깔고 발라야 한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건조하면 꿀과 우유처럼 보습을 도울 수 있는 재료를 넣어 자극을 완화시킨다.

비타민이 함유된 천연재료를 이용해도 피부에 얼마나 흡수될 지는 미지수다. 최혜진 원장은“비타민은 공기, 열, 빛, 물에 매우 민감하다. 공기 중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산화되는 불안전한 성분이기 때문에 피부에 흡수되기 전에 파괴되기 쉽다”고 말했다. 비타민의 이런 특성 때문에 화장품 회사는 비타민 유도체나 캡슐 등의 기술을 이용한다. 비타민 유도체 등으로 안정화된 제품을 쓰는 것이 비타민을 피부와 만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유도체보다 천연 비타민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순수한 비타민은 pH2~3 정도의강한 산이므로 피부에 직접 사용할 경우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 그래서 피부에 안전하고 빠르게 흡수되는 비타민 유도체를 사용하는 것이다. 비타민C 유도체는 피부에 닿았을 때 비타민C로 전환되기때문에 순수한 비타민C와 동일한 효능을 볼 수 있다.

비타민 화장품, 선택만 잘해도 효과가 두배

모든 화장품이 그렇지만 특히 비타민 성분 함유 화장품은 정확한 사용법을 알아야 제대로 된 효과를볼 수 있다. 비타민A가 함유된 제품은 공기나 수분, 빛, 열 등에 쉽게 산화 된다. 김주덕 교수는“비타민 화장품을 고를 때에는 함유량보다 안정성과 흡수성을 염두에 두고 골라야 한다. 제품을 담는 용기 역시 펌프나 튜브형처럼 외부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인지,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어두운 병에 들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최근에는 레티놀을 낮에 바를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SPF를 첨가한 제품들도 출시 되었다. 보관할 때는 반드시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가능한 한 개봉 후 3개월 이내에 모두 사용한다. 비타민E는 비타민A나 C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에 상온에서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다만 산소, 금속, 빛에 닿으면 쉽게 파괴되니 서늘한 그늘에 보관하며, 사용 후 뚜껑을 꼭 닫아 공기에 노출되지 않게 한다.




헬스조선 강수민 기자 | 사진 신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