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관절 수술이 급증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은 수술 후 생긴 혈전 때문에 정맥이 막히는 ‘정맥혈전색전증’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하는 동안 다리 쪽의 혈류가 차단돼 심장으로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혈전이 생기기 쉽다. 정맥은 다리 쪽에 많이 분포돼 있어 인공관절 수술 후 정맥혈전색전증이 잘 생기는 것. 정맥혈전색전증이 폐색전증으로 발전하면 호흡곤란 등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환자들은 다리가 붓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느낌이 있어도 증상이 애매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큰 문제가 없어 예방에 소홀하기 쉽다. 또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령 환자기 때문에 당뇨병, 고혈압 등 혈전위험 요인을 미리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박윤수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과거에는 혈전증이 생겨도 심각성을 모르다가 최근 고령 환자 수술이 많아지면서 혈전으로 인한 합병증이 늘고 있어 의사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정형외과학회 차원에서도 수술 후 혈전방지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 후 정맥혈전색전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혈액응고억제제를 통해 혈전 생성을 예방하는 것이다. 기존의 혈액응고억제제는 혈전 등 부작용 우려가 있어 의사와 환자 모두 사용을 꺼렸다. 최근에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 없고, 하루에 한번 복용하며, 기존 약제에 비해 약물과 음식 상호 작용이 적은 차세대 혈액응고억제제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윤수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 후 혈전이 생기고 나면 녹이기 힘들다. 혈전이 생기기 전에 미리 약제를 사용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