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새학기가 시작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엄마들은 아이가 학교에 적응을 잘 할까도 걱정이지만, 아이의 건강도 빼놓을 수 없는 고민거리다.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하나씩 알아보자.
◆ 새책·새학교증후군이란?
새책증후군이란, 책을 만드는 과정에 포함되는 표백제, 접착제, 잉크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크실렌 등 유해 화학물질 때문에 피부, 눈, 호흡기 등에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질환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의 경우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잘 살펴야한다.
이소연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책을 새로 구입한 뒤 며칠 동안은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책을 펴두거나, 책을 읽을 때 책과 눈과의 거리를 최소 30cm 이상 유지해 냄새를 직접 맡지 않도록 한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학교증후군 역시 리모델링을 하거나 새로 지은 학교 건물에서 노출되는 각종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코․눈․목의 건조, 통증, 코막힘, 재채기, 두통, 구역․구토, 피로감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아이가 평소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다면 담임선생님에게 자녀의 알레르기질환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 학교공부 시작 후 생길 수 있는 시력 이상 증상
취학 후 학생들은 주로 독서, 컴퓨터, 게임 등을 접하게 되는데 모두 눈 건강의 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작업들은 눈의 수정체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의 수축을 일으키고 공막 긴장도를 증가시켜서 작게는 눈피곤증을 일으키고 심하게는 가성근시, 사시의 악화 및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근시를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 또한 눈 표면에 건조증이 생기고 심하면 각막염, 결막염 등의 눈 표면질환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주연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안과 교수는 “한국소아안과학회에서는 소아에게 기본적으로 만 4세를 전후하여 안과 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후천성 사시, 굴절이상, 약시 등 시(視)기능의 정상 발육을 저해하는 질환들은 만 5세 이전에 발견해야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기를 놓쳐 안과검진을 받지 못하고 입학한 아이들의 중에는 부모님이 미처 알지 못한 눈 질환이 나타나거나 신체검사에서 뒤늦게 발견되어 당황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 젖니 미리 뽑으면 덧니 등 부정교합 생길 수 있어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한 만 6~7세 정도에 앞니를 갈기 시작하면서 아래 앞니의 경우 젖니가 많이 흔들리지도 않는데 안쪽에서 이가 나올 때가 많다. 이것은 영구치가 나오는 경로를 볼 때 정상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치과에 가서 젖니를 뽑아주시면 혀의 운동과 뼈의 성장으로 정상적인 위치로 오게 된다. 또한 위 앞니는 처음 나오기 시작할 때에는 벌어져서 나오는 것이 정상이고 옆 치아가 나오면서 조금씩 밀어주며 서로 자리를 잡아 간다.
벌어진 모양이 너무 심하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첫 번째는 윗입술과 입천장을 연결하는 끈과 같은 구조물인 순소대가 너무 넓은 경우, 두 번째는 앞니 사이에 이가 하나 더 있는 과잉치의 경우이다. 두 경우 모두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젖니가 너무 많이 썩거나, 외상 등의 이유로 젖니를 미리 뽑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그 옆에 있는 이가 빈 공간으로 쓰러지고 또한 주위의 치아들이 빈 공간으로 밀려오게 되어 영구치가 나올 자리가 없어져 덧니가 생기는 등의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막기 위해 공간을 유지하는 장치를 끼우게 되는데 나중에 교정을 하여 쓰러진 치아들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것에 비하면 이 장치를 쓰는 것이 아이에게 힘이 덜 들고 편하다.
오소희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치열이나 턱이 바르지 못하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아동의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없애고 명랑하고 밝은 학교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