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하지정맥류 수술 후 부작용 주의!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2/22 09:26
하지정맥류 수술 중 손상된 신경을 제 때 치료받지 않아 평생 통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한해 하지정맥류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12만 여명. 2004년에 비해 2.5배 증가했으며, 매년 약 27%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술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수술부작용도 늘고 있다. 연세SK병원이 지난 5년 동안 하지정맥류 수술 중 하지정맥 부근에 있는 말초신경인 ‘복재신경’이 손상돼 병원 외래를 찾은 환자를 조사해본 결과 4년 새 약 3.16배 늘어났다.
복재신경이 손상되면 다리저림이나 감각 이상, 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문제는 이런 증상들이 혈액순환이 잘 안될 때의 증상과 비슷해 환자 스스로 마사지나 혈액순환제를 복용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평생 부작용을 않고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심영기 연세SK병원 정맥류클리닉 원장은 "시술법과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하지정맥류 수술 환자 중 약 5%정도가 수술 중 신경손상을 입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대부분은 6개월 이내에 자연 회복되지만 그 중 1%정도는 증상이 지속돼 계속 치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가벼운 손상은 놔두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 미세신경봉합술 등을 써 치료해야 한다. 단,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은 2주 이내 수술을 받아야 치료 효과가 있다.
심 원장은 “하지정맥류 수술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경험이 많고 최신 기술 시술에도 능숙한 의사를 찾아가 수술 받아야 의도되지 않은 신경 손상을 최대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