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이나 매트리스와 같은 침구류, 고무장갑, 접착제 등에 널리 쓰이는 라텍스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바나나나 멜론, 아보카도, 토마토 등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해심 아주대 의대 알레르기 류마티스내과학교실 교수팀은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바나나, 멜론, 아보카도, 토마토 같은 특정 과일에도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12월 천식 및 알레르기 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런 증상을 ‘라텍스-과일 증후군’이라고 이름 붙였다.
라텍스 알레르기 환자에서 음식 알레르기를 보이는 경우는 21~58%에 이르며 반대로 과일 알레르기가 생긴 뒤 라텍스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
이처럼 전혀 다른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항원이 분자학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를 교차 항원성이라고 하는데, 고양이털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개털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