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비타민 종류별로 알아보는 차이와 장단점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조은선 기자
입력 2010/02/16 09:05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천연 비타민 VS 합성 비타민 ②
효능의 내용 차이, 비타민C
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천연이나 합성이나 동일한 구조식을 가지고 있어 효능에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구조식이 같다고 효능이 같은 것은 아니다. 합성 비타민C는 비타민C의 핵심 물질인 ‘아스코르빈산’만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다. 하지만 천연 비타민C는 아스코르빈산 외에 단백질과 당류, 미량의 바이오플라보노이드 등이 함께 들어 있다.
따라서 구조가 같은 비타민C라 하더라도 천연과 인체에 흡수하는 정도는 차이가 있다. 여러 논문에서 천연 비타민C가 합성 비타민C보다 혈장에서 1.3배 흡수력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백내장이나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데도 합성 비타민C에 비해 훨씬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흡수 부위에 따른 차이, 비타민E
채소 오일이나 기타 천연 식물에서 추출되는 비타민E는 합성 제품에 비해 생체 유용성과 흡수력이 높다. 비타민E를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간에서는 천연 비타민E가 합성 비타민E보다 흡수율이 약 2배 더 높고, 태반을 통해 자궁에 있는 아이에게 작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약 3배 더 높은 생체 활성도를 나타냈다.
논란의 중심,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
비타민A에 대해서는 천연과 합성의 차이에 대한 논란이 많다. 최근 한 국제 저널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매일 합성 비타민A를 1만IU 이상 섭취하면 태아의 선천적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합성 비타민 자체가 일부 사람들에게 경련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하지만 천연 비타민A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동물실험에서 천연 비타민A는 합성 비타민보다 독성이 적고 혈중 흡수율이 합성에 비해 1.5배 높았다.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도 마찬가지다. 합성 베타카로틴의 경우 장기간 사용시 많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합성 베타카로틴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임에도 항산화 활성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음식으로 섭취하는 천연 베타카로틴과 카로티노이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산화적인 손상에도 약해 비타민E 같은 항산화제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임상 결과 자료에 따르면 합성 베타카로틴만 보충한 흡연자 그룹은 폐암 발생률이 오히려 18% 증가하였다. 이는 산화적인 손상을 받은 베타카로틴이 다른 주변 조직에 산화적인 손상을 증가시킴으로써 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비슷한 효과, 비타민D
비타민D는 천연과 합성 사이에 흡수율과 효능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에 합성 비타민D를 섭취할 경우 신장결석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더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한다.
도움말 여에스더(에스더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