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프티 성형, 어디까지 가능하고 효과는 어떨까?
강수민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신지호 기자
입력 2010/02/16 09:05
칼 대지 않고 예뻐지고 젊어지는 프티성형 가이드 1
칼에 대한 두려움, 마취에 대한 공포, 수술결과에 대한 불확신, 고통스러운 부작용.... 예뻐지고 싶지만 성형을 결정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뒤따른다. 설령 수술이 잘 되었다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상처가 아물고 부기가 빠져 자연스럽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런 단점을 해결한 것이 프티성형이다. 주사를 놓아 특정 부위의 결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보통 10~15분만에 간단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프티성형은 주로 얼굴에 생긴 주름살을 없애는 데 쓰였으나 최근에는 코를 세우거나 얼굴 전체에 리프팅 효과를 주고 입술과 이마를 볼륨 있게 만들어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그랜드성형외과 최복순 상담실장은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성형수술 전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프티성형을 받는 여성들도 있다”고 말했다.
프티성형의 가장 큰 장점은 부기나 수술 자국 등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술 직후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시간에 쫓기는 직장 여성들, 구설수가 두려운 주부들, 성형 수술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자연스러운 변화를 원하는 남성 환자에게도 인기다. 주사로 투여하는 물질로는 보톡스, 필러, 자가지방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절개하지 않고 고주파를 이용해 다리를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 다중신경차단술, PPC와 같은 지방분해주사, 프락셀 등과 같은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주름을 완화시켜 주는 시술도 프티성형의 범주에 포함한다.
칼을 대는 것만큼 드라마틱한 효과 있을까?
간편한 프티성형이 정말 성형수술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프티성형은 뼈를 움직이거나 덧붙이는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변화의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시술 전 이런 한계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우선 필러나 보톡스는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일정한 주기를 정해 반복적으로 맞아야 한다.
자가지방 역시 실제 넣는 양의 20% 정도는 몸 안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부족한 양을 다시 채워야 한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필러나 보톡스, 자가지방 주입은 일정 기간을 두고 계속 맞아야 한다. 여러 차례 시술했을 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므로 조급한 마음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티성형, 시술 전 꼼꼼히 따져라
비교적 안전하다지만 이것도 수술은 수술이다. 따라서 시술 전 기본적인 지식을 숙지하고 철저히 사전조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 한 예로 보톨리눔 톡신은 안면 근육 신경을 마비시켜 주름을 없애는 방법이므로 주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너무 많은 약을 주입하면 표정 근육까지 마비되어 얼굴이 딱딱하게 변하고 얼굴 표정이 비대칭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
▲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보톡스나 필러는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필러 주사의 경우 제품별로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브랜드인지, 어떤 특성을 갖는 제품인지, 히알루론산 단일 성분 제품인지 등을 알아보아야 한다. 필러 시술의 경우 시술한 의사가 사용한 필러 제품이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것이 정석이다. 필러 제품은 주사기까지 통째로 들어 있는 일회용 제품이므로 시술 받기 전 제품명을 확인하고 새로 개봉하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피부관리실, 출장 성형업자, 미용실은 피한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간단한 주사요법이긴 하지만 필러 시술은 피부조직의 구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얼굴 윤곽을 고려해 필러 주입량을 잘 맞춰주어야 하는 까다로운 시술"이라며 "안전성이 검증된 필러인지와 함께 의사의 시술 경험과 미적 감각 등을 잘 고려해서 시술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가장 대중적으로 하는 시술을 선택하자.
새롭고 신기하다고 생각되는 시술일수록 더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은 아직 부작용이나 효과 면에서 논란이 많거나 위험도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의심이 가는 시술이라면 다른 병원을 찾아 의사의 소견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유상욱(그랜드성형외과 원장), 임이석(신사 테마피부과 원장), 황영준(린바디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