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홍삼과 미삼<尾蔘> 비율 적당한지 확인해야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2/09 16:12
설 선물 홍삼 제품 고르는 법
첫째, 홍삼 제품이라고 홍삼이 '듬뿍'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최혁재 경희대한방병원 연구원은 "홍삼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홍삼 음료의 경우 홍삼 함유량은 0.3%에 불과하며, 일부 홍삼 농축액이나 홍삼 진액 속에도 홍삼은 13.5% 밖에 안 들어있다. 나머지는 맛을 좋게 하는 올리고당 등 당분이나 오가피 등 다른 한약재이다"고 말했다.
최광태 경희대 한방재료가공학과 교수는 "홍삼의 효능을 과신하는 사람이 많은데, 홍삼 함량이 10%만 넘으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되며,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해서 모두 홍삼 100%가 아니므로 성분표를 꼼꼼히 살피고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홍삼(본삼)과 미삼(뿌리삼)의 비율을 확인해야 한다. 미삼은 쓴 맛이 강하지만 몸에 좋은 성분은 더 많다. 홍삼과 미삼의 비율을 7대 3이나 5대 5로 섞은 제품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삼과 미삼 비율을 표기한 제품을 구입하거나 중탕기로 제조해 마실 때에는 이 비율로 만들면 된다.
마지막으로, 흑삼 제품을 사면서 홍삼의 효과를 기대하면 안 된다. 최 교수는 "붉은 홍삼이 검게 변하면 성분이 완전히 변하는데 아직 흑삼에 어떤 의학적 효능이 있는지 학문적으로 연구된 바가 없다. 간혹 흑삼이 홍삼보다 오래 찌기 때문에 효과가 더 크다고 주장하는 판매업자가 있는데, 홍삼을 오래 가열하면 타서 오히려 인체에 유해한 타르색소 등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