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나도 '신수지'처럼 점 빼볼까?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리듬체조 간판스타 신수지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여겨지던 얼굴의 점을 빼 화제다.

신씨의 왼쪽 코 밑에 있던 까만 점을 빼고 난 후 찍은 사진을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신수지가 맞냐 아니냐?' 논란이 일 정도로 신씨의 인상이 확연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얼굴에 있는 큰 점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인상에 큰 차이를 준다. 단지, 점 하나 없앴을 뿐인데 한결 어려보이기도 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 같이 보이기도 한다. 점을 빼려는 사람들을 위한 자세한 정보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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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큰 점 있으면 빼야,'복점' 아니라 ‘암’일수도

보통 얼굴에 점이 있는 경우 '먹을 복', '재물 복' 등이 있는 '복점'으로 믿는 경우가 많다. 보기 싫거나, 점을 뺐을 때 얼굴이 밝아 보이는 효과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 있는 점'이라는 이유로 망설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기는 점은 건강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피부 속 ‘점 모반’이라는 곳에서 점이 생기며, 신생아 때부터 하나 둘 씩 생겨나기 시작해 20~25세 때 가장 많이 생겨난다. 동양인의 경우 평균 15~20개 정도의 점을 가지고 있다.

점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거나, 색이 까맣고 크기가 너무 크거나, 털이 나와 있다면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적인 점이 아니라 피부 밑 색소 침착이 비이상적으로 돼 변형된 점일 수 있기 때문.  특히 색이 점점 짙어지거나 따끔거릴 경우 피부암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점 빼는 방법도 다양해... ' 뽑고, 깍고, 지우고'

점은 종류나 생김새, 깊이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점을 빼는 방법도 다양하다. 무작정 점을 뺀다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점의 특징을 감안해서 빼야 한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점 뿌리의 깊이’. 뿌리의 깊이에 따라 점을 빼는 방법도 다르다.

가장 제거하기 쉬운 점은 흔하게 있는 작고 검은 점이다.  이 점은 대부분 후천적으로 생긴 점으로 뿌리가 깊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얕고 작은 점이기 때문에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하면 주변 조직 손상없이 간단하게 뽑을 수 있다. 탄산가스레이저는 종양의 제거나 수술에 많이 사용하는 레이저로 물에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수분이 많은 피부조직에 잘 반응하고, 점에 국한되어 레이저 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주변 피부 열손상이 없이 깔끔하게 제거될 수 있다.

점을 깎아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튀어나온 점의 경우 뿌리가 깊어 무작정 뽑으면 흉터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피부 층과 맞게 균일하게 점을 깎아내는 방법을 쓴다. 어븀야그레이저나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하면 다소 깊은 점도 흔적없이 제거 가능하다. 신수지 선수는 점의 모양이 크기도 했지만 볼록하게 올라온 형태라 빼는 점이 아니라 깎아내야 하는 점에 속했다.

빼거나 깎는 것과 달리 색만 지우는 점도 있다. 점 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갈색 점의 경우 이른바 ‘밀크커피 반점’이라고 하는데 얼굴 뿐 아니라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고 크기나 모양도 다양하다. 돌출돼 있거나 색이 진한 경우가 아니라면 꼭 제거해야 하는 점은 아니다. 그러나 얼굴이나 목, 손 등에 있다면 미용상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제거하려는 경우도 많다.

이 밖에 푸른 점, 하얀 점 등도 색이 보기 좋지 않아 제거하는 경우에 속하는데 색소 레이저를 이용해 색만 제거할 수 있다. 모양이 울퉁불퉁하거나 돌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색 제거로 흔적 없이 깨끗해진다.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점 빼기를 매우 쉽게 생각하지만, 몇 차례씩 반복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점의 뿌리 깊이, 특징 등을 진단해 정확하게 치료해야 재발을 막고 완벽하게 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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