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New Anti-Aging Trend

나이보다 어려 보이고 싶은 여성의 소망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안티에이징 시장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2010년, 링 위에 오른 선수들을 소개한다.
2010년 최고의 화두, 줄기세포 배양액
안티에이징뿐 아니라 화장품 업계를 통틀어 올해 가장 주목할 성분은 줄기세포다. 식품의약품안정청(이하 식약청)이 지난해 11월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을 개정‧공고하면서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줄기세포 배양액을 금지 원료로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올 6월에 줄기세포 배양액에 대한 관리규정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미 식물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은 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된 바 있다. 최근 화제가 되는 것은 스위스 자생 사과인 우트밀러 슈패트라우버 종의 줄기세포를 활용한 제품이다. 한겨울에도 신선한 과육을 유지하는 품종으로 이 사과의 리포좀은 2008년 4월 세계 최대 화장품 원료전시회인 ‘In-cosmetics 2008’에서 ‘최고의 첨단 활성성분상’을 수상했다.
생명 연장의 비밀, 시루투인
시루투인은 콜라겐 생성을 자극해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돕고 세포를 오래 살 수 있게 하는 항노화 효소다. 칼로리 섭취를 제한했을 때 자극되며, 수명연장 효과가 있다. 시루투인은 분자 크기가 크고 불안정한 단백질이기 때문에 화장품 성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포도주나 포도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 사과에 들어 있는 케세틴을 섭취했을 때도 생성되는데 안타깝게도 레스베라트롤을 피부에 발랐을 때도 시루투인 생성이 촉진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다. 하지만 레스베라트롤 자체만으로도 항산화, 항염효과를 가지고 있고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
피부 재생에 효과적! 성장인자
콜라겐을 생성하고 혈액순환을 증가시키는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에게 일을 하라고 지시를 내리는 단백질이다. 상피세포성장인자(EGF),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 변형성성장인자(TGF) 등은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활력과 탄력을 준다. ‘피주사’로 불리는 PRP주사도 성장인자를 이용한 시술이다. EGF는 이미 당뇨병성 궤양 등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며 ‘피부약물학’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의하면 눈가와 입가 주변의 주름을 꾸준히 감소시켰다.
강력한 항산화성분, 플러린
1985년 우주공간에 존재하는 미량 물질의 연구에서 우연히 찾아낸 성분으로 다이아몬드처럼 다량의 탄소로 이루어져 있다. 플러린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강력한 항산화 효과 때문이다. 축구공을 닮은 형태로, 모든 면을 통해 활성산소를 흡수할 수 있어 과학자들로부터 ‘활성산소 스펀지’라 불린다. 이 성분을 발견하고 연구한 과학자들은 199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플러린은 주름, 칙칙함, 기미 등 활성산소와 관련된 모든 피부 트러블을 차단하고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 장벽을 재건한다!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B3(나이아신)의 유도체인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잘못된 DNA를 고치도록 여러 효소에게 명령하고, 효소가 DNA를 고치는 과정을 촉진시킨다. 열과 빛에도 안정적이어서 화장품 성분으로 비교적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보습, 재생, 화이트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00년 9월 《영국 피부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나이아신아마이드를 도포했더니 피부 속 세라마이드와 지방산 함량이 증가했고 수분 손실차단, 진피의 미세순환 촉진 효과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