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관한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진실 4탄
우리는 평소 얼마나 많은 화장품을 사용할까? 화장품 회사에서 195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초화장에 6개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여성이 12%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같은 조사 결과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렇듯 여성들의 삶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화장품, 이제 안전하게 사용하는 일이 시급하다. 총 4회에 걸쳐 우리가 쓰고 있는 화장품의 진실을 알아본다.
화장품, 벗어날 수 없다면 현명하게 선택하라
안 쓸 수도 없는 화장품, 어떻게 써야 할까? 화장품을 선택하기 전 주의야 할 점들을 미리 체크하도록 하자.
1. 제품 뒷면을 꼼꼼히 살펴라
2008년 10월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그 전에 나온 제품들은 홈페이지에서만 성분 확인이 가능할 뿐 제품상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뒷면에 표기되어 있는 ‘표시 지정 성분’을 살펴보자. 표시 지정 성분이란 전성분 표시제가 시행되기 전 식약청에서 생활용품이나 화장품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한 성분으로 알레르기, 피부염 등의 피부 장애를 일으킬지도 모르는 유해성분을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표시 지정 성분은 정부가 안심하고 써도 된다고 인정한 합성 화학 물질이긴 하지만 피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물질이므로 되도록 들어 있지 않는 제품을 선택한다.
2. 임산부와 유아가 쓰는 제품은 더욱 신중하게 선택하자
임산부의 몸에 유해물질이 쌓이게 되면 태아는 양수를 통해 독성에 노출된다. 전문가들은 갓난아기나 유아에게 알레르기,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기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로 보고 있다. 가능한 한 태반, 파라벤 방부제, 프탈레이트, 포름알데히드 방부제, 중금속 그리고 발암물질에 오염되어 있는 제품들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자. 또한 갓 태어난 유아의 제품에는 합성계면활성제나 프로필렌글리콜이 들어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여아의 경우 파라핀에 노출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에 이상이 생겨 성조숙증이나 훗날 유방암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뿐만 아니라 흔히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의 이미지가 순하기 때문에 자극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제품들에도 합성계면활성제와 같은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건 마찬가지다. 다만 성인 용품에 비해 심한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제외했을 뿐이다. 이런 염려로 인해 최근에는 방부제, 인공향료, 색소, 계면활성제 등의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유아 화장품도 출시되고 있다. B사의 이 제품은 로즈메리를 활용한 천연 방부제를 첨가해 100일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유통기한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3. ‘천연’, ‘자연’이라는 카피에 현혹되지 말자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천연 화장품이나 유기농 화장품이라는 용어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순수한 오일을 제외한 화장품은 오일과 물, 계면활성제, 방부제가 기본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화학물이 첨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100% 천연 화장품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다고 해서 100% 유기농 화장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단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다’고 기재할 수는 있다. 최근 자연주의를 내세우는 브랜드들 중에는 1% 함유만으로도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광고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과대광고의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반드시 함유량을 따져보아야 한다. 유기농 화장품의 경우 대부분 그 제품의 성분과 제조 방법을 인증해 주는 기관에 따라 품질이 결정되므로 사전에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 전 식양청은 유기농 화장품 관련 기준을 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4. 화장품에 대한 안전 정보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활용하자
이런 화학물질들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환경단체들과 소비자단체에서는 위험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쉽게도 순수한 국내 제품들에 대한 자료는 없지만 수입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자료는 찾아볼 수 있으니, 수입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참고하도록 하자.
www.safer-product.org
www.lesstoxicguide.ca
www.thenakedtruthproject.org
www.greenlivingnow.com
www.biggreenpurse.com
www.responsiblepurchasing.org
www.safecosmetics.org
도움말 최재욱(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김주덕(숙명여대 향장학과 교수), 이안소영(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 팀장) , 참고서적 《경피독》(삼호미디어), 《화장품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