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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남의 적, 코티솔 호르몬

헬스조선 편집팀 | 사진 헬스조선DB

우리 몸의 개성 강한 친구들, 호르몬의 역할 2탄

건강 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다양한 호르몬들의 이름을 만난다. 크게는 기본적으로 남성 호르몬, 여성 호르몬 등으로 나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수없이 많은 호르몬들이 우리 몸속에서 무궁무진한 활약을 하고 있다. 알아두자. 각양각색의 호르몬들의 활약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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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mone 01. 근육남의 적, 코티솔 호르몬

코티솔은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나오는 호르몬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호르몬이지만 과하면 근육량 감소, 체지방 증가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운동을 많이 하면 좋은 몸매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으로 지나치게 운동하면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근육 발달을 방해하게 된다. 따라서 근육운동은 한 번에 60~90분이 적당하며 그 이상 운동하면 오히려 근무력증(근육 신경에 장애가 발생해 근육이 쇠약해지고 마비되는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Hormone 02. 안 자면 살찌게 해줄게! 그렐린 호르몬

일반적으로 잠을 많이 자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적당하게 잠을 자야 살이 찌지 않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 수면의학센터의 패트릭 스트롤로 박사는 수면 부족은 많은 문제점을 초래하는데,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의 분비가 줄고, 반대로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실제로 고도비만 환자는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에 불과하지만 7시간40분 정도 잘 경우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쉽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성인은 하루에 7시간30분 정도 자는 것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데 가장 좋다. 이보다 적게 잘수록 과체중, 비만으로 갈 확률이 높아지고 너무 많이 자도 좋지 않다. 영국의 호르몬 전문가 비비언 패리는 하루 1시간씩만 더 수면을 취하면 음식 섭취량 가운데 100㎈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수면 다이어트의 효과를 강조한 바 있다.
 
Hormone 03. 신뢰와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아기가 엄마 사이의 유대형성을 촉진시키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영국 워위크 대학 전산생물학교수 펑 젠펑 박사는 아기가 엄마 젖을 빨 때 뇌에 있는 수천 개의 옥시토신 생성 신경세포들이 동시에 활성화되면서 5분 간격으로 대량의 옥시토신을 쏟아내 엄마와 아기 사이의 유대 형성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신뢰와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은 혈액 속에 방출될 때는 젖샘에서 젖을 내리게 하고 뇌 안에서 방출될 때는 엄마와 아기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기가 젖을 빨지 않을 때도 옥시토신은 만들어지지만 그 양이 적고 조직적으로 생산되지 않는다. 특히 엄마와 아기의 유대를 형성시키기 위해서는 옥시토신이 엄청나게 분출돼 뇌 전체에 확산되어야 하는데, 짐작만 하고 있던 이 메커니즘을 펑 박사 연구팀이 밝혀낸 것이다.
 
Hormone 04. 노화의 주범, 3요드티로닌 호르몬

3요드티로닌 호르몬은 노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호르몬이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수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은 오래 전 쥐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그 이유는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3요드티로닌 감소로 대사와 조직 노화가 지연되기 때문인 것이 일반적인 학설인데, 이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 보건과학대학 영양학과교수 에드워드 웨이스 박사의 실험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이 실험에서 식사량을 줄이자 대사와 조직 노화를 촉진시키는 갑상선 호르몬 3요드티로닌(T3)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식사량을 매일 300~500칼로리 정도 줄이면 노화 속도가 늦어지고 그만큼 수명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Hormone 05. 심장의 과속 운전자, 카테콜아민

니코틴이 인체에 들어가면 카테콜아민 호르몬이 다량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교감신경을 자극, 그 결과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올리며 심장박동을 빠르게 한다. 특히 말초혈관이 수축되면 심장은 온몸에 산소를 더 공급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뒤 1분만에 맥박이 오르기 시작, 10분이 지나면 맥박은 30% 이상 빨라진다. 미국심장협회는 흡연이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허혈성(虛血性) 심장질환의 제1원인이며, 흡연량이 많을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뇌졸중 발생 위험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평균 50%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담배를 끊으면 암, 뇌·심혈관계 질환, 만성폐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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