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추위와 빙판길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다. 몸을 움츠리고 다니면서 근육이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져 운동 중 부상을 입기도 한다. 겨울철 더욱 빈번해지는 낙상과 스포츠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1.낙상으로 인한 골절
겨울철 낙상사고는 주로 손목, 무릎, 엉덩이, 허리 등에 골절을 일으킨다. 겨울철에는 평소 맨손체조나 등산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서 힘과 균형감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추위에 근육이 굳어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외출할 때 따뜻하게 옷을 챙겨 입는 것도 잊지 말자.
응급상황 대처요령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엉덩이 관절이 골절되면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저절로 붙지 않아 대부분 부러진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엉덩이로 넘어졌을 때 다치기 쉬운 또 하나의 부위는 척추다. 넘어질 때 척추에 하중이 많이 가해져 흉추나 요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하는데, 이때 허리와 등이 심하게 아프고 통증이 가슴이나 배 쪽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갑자기 넘어지면서 반사적으로 손바닥을 땅에 짚으면 손목에 체중이 한꺼번에 실리면서 다치기 쉽다. 욱신거리고 쑤시는 데도 방치하면 나중에 손등 뼈가 변형돼 문제가 심각해지므로 증상이 보이면 바로 치료를 받는다. 손목이나 발목 부위의 뼈가 부러지면 다친 곳을 살짝만 눌러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섣불리 뼈를 맞추려고 손을 대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우선 환자를 편안히 눕히고 응급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찾는 게 가장 안전하다. 출혈이 있을 때는 먼저 얇은 천으로 지혈을 해서 안정을 취하게 하고 멍든 부분을 얼음주머니로 냉찜질한다.
2.과도한 스포츠로 인한 증상
원래 관절염이나 관절 손상이 있는 중장년층은 겨울철 운동으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골프나 테니스 등 팔을 과도하게 쓰는 운동을 하거나 직업상 팔을 많이 쓰는 사람은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와 같은 질환이 잘 생긴다.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는 팔꿈치의 안쪽과 바깥쪽에 튀어나온 뼈에 붙어 있는 힘줄에 무리가 가서 생기는 질환으로 물건을 들거나 운반할 때 주로 팔꿈치 통증을 느낀다. 심하면 통증이 팔 아래 손까지 내려와 악수를 하거나 열쇠를 돌릴 때, 머리를 빗을 때 등 가벼운 일상생활에서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
응급상황 대처요령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대와 힘줄·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과중한 무게 운동이나 골프 스윙을 무리하게 하면 어깨 근육인 회전근개 힘줄이 파열될 수 있다. 어깨의 힘줄 손상이 있으면 팔을 들 수 없고, 특히 밤에 통증으로 잠을 깨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 손상’은 스스로 움직일 때 특정 범위에서만 통증을 느낀다. 음료수 캔을 손으로 잡고, 엄지가 땅을 향하게 팔을 돌린 상태로 들어 보아서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 회전근개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을 보이면 어깨 통증을 완화시킨 후에 스트레칭 운동요법으로 굳은 관절을 완전히 풀고, 어깨 근력 운동으로 약해진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2주 이상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풀어도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다.
Tip:사고 줄이는 ‘요령 있게’ 넘어지는 법
요령 있게 넘어지는 것만으로 부상을 줄일 수 있다. 시선은 넘어지는 방향으로 둔다. 넘어지려 할 때 모든 관절을 굽혀 몸의 중심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좋다. 넘어지는 방향도 중요하다. 앞으로 넘어질 때는 양쪽 팔꿈치를 90도 각도로 구부리고 손바닥은 바닥을 향하게 한 후 앞쪽 팔 전체로 착지한다. 뒤로 넘어질 때는 뇌진탕과 꼬리뼈 척추의 압박골절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엉덩이 부분이 먼저 땅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 비교적 충격 흡수가 좋은 등판 전체로 몸을 약간 움츠린 상태에서 넘어지는 것이 안전하다. 팔을 뒤로 짚으면 손목 골절이 잘 생기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