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눈은 TV, 컴퓨터, 네온사인 등 빛의 자극에 노출되어 있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어떤 습관이 눈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풀어 보았다.
Q.텔레비전은 불을 켜고 봐야 하나요?
텔레비전 영상은 전자층에 발생하는 전자가 브라운관의 형광물질에 부딪혀 상이 되어 찍힌다. 형광등의 발광원리와 유사하다. 따라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것은 형광등 자체를 응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텔레비전을 오래 보면 눈이 피로해지는 이유다. 불을 끄고 보면 눈이 주로 응시하는 브라운관과 주위의 밝기 차이가 커져 눈의 피로도가 심해진다.
Q.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지나요?
사람들은 눈과 빛의 관계를 오해한다. 불빛의 밝기는 시력저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어두운 곳에서 일을 하거나 책을 보면 눈이 긴장해 다양한 밝기에 익숙해진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눈이 피로해지는 것은 분명하다. 동공은 어두우면 커지고 밝으면 작아져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조절한다. 또한 멀리 있는 것을 볼 때 커지고 가까운 곳 물체를 볼 때 작아진다.
그러므로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동공은 빛 때문에 커지고 가까운 책을 보느라 작아지는 이중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동공의 조절작용이 반복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최태훈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적당한 조명(600~1000lx)에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책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발달이 진행 중인 아이인 경우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Q.시력교정수술 후 도수 없는 보안경은 도움이 되나요?
라식수술인 경우 특별히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는 착용할 필요 없다. 라섹수술한 뒤에는 자외선이 각막의 흐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Q.지하철, 버스 등 흔들리는 곳에서 책을 보면 시력이 나빠지나요?
디지털 기기의 작은 액정화면과 작은 글자에 집중하면 안구는 동공의 조절운동을 반복하고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20c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응시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방치할 경우 각막이 손상되고 심하면 시력이 저하된다. 조속히 전문가를 찾는다. 흔들리는 곳에서 작은 물체에 집중하면 부등시(不等視: 두 눈의 시력차이가 큰 것)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등시는 한쪽 눈이 시력을 보완해 주어 시력이 저하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력에 작은 이상이 있어도 전문가를 찾는다.
Q.소 간을 먹거나 녹색식물, 녹색 물건을 바라보면 눈이 좋아지나요?
동물의 간은 비타민A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A는 꾸준히 섭취하면 야맹증이나 시력보호에 효과적이다. 소 간을 날로 먹기 힘들면 채소와 기름에 볶아 먹는다. 녹색은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색으로 눈의 피로감과 긴장을 풀어 준다. 사람들은 대부분 컴퓨터, 책, TV 등 항상 가까운 곳만 오래도록 응시하는 습관이 있다. 눈의 수정체가 긴장하고, 긴장된 상태가 고착되어 눈의 굴절력이 높아져 근시가 된다. 주변에 녹색식물을 쳐다보고, 수시로 먼 곳을 바라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