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대한민국 건강도우미, 오케이아웃도어닷컴
헬스조선 김민정 기자
입력 2009/12/28 18:35
한국의 아웃도어 쇼핑문화는 대부분 단일 브랜드 위주로 구성된 브랜드 대리점 형태로 운영된다. 이와 달리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은 전 세계 5백여 개의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전문성을 강화했다. 장성덕 대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결과라고 말했다.
“요즘 소비자는 까다롭고 똑똑합니다. 소비자의 취향, 요구를 분석하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카테고리 킬러숍으로 모이는 것은 그만큼 현명해졌다는 뜻입니다. 관심 있는 분야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꼼꼼히 비교, 평가한 뒤 구매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오케이아웃도어닷컴 온라인쇼핑몰에 방문하는 소비자는 하루 20만 명에 이릅니다. 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고객이 많지만, 아웃도어 트렌드를 파악하려는 사람도 상당합니다. 따라서 카테고리 킬러숍은 쇼핑의 질을 높여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인 동시에 정보의 소통 창구 역할까지 해야 합니다.”
현재 오케이아웃도어닷컴에서 취급하는 브랜드는 아크테릭스, 마무트, 머렐 같은 해외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독자적인 유통채널을 통해 직수입 유통하는 노스페이스, 나이키, 오클리 등 유명 브랜드, 합리적인 가격대에 품질을 인정받은 국내 유명 브랜드 등 다양하다. 판매하는 아이템만도 총 5만여 종이다. 재킷, 티셔츠, 바지 등 기본 아웃도어 의류, 배낭, 신발, 전문 암벽장비, 캠핑장비, 러닝용품, 자전거용품에 이르기까지, 아웃도어에 관한 모든 제품을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강점 중 가격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외국에서는 일반적인 ‘100% 사입 체제’를 도입한 결과 가격이 가벼워졌다. 제조사와 판매처의 수많은 유통단계를 과감히 없애고 해외 명품 브랜드 본사와 직접 거래하거나, 해외 브랜드로부터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받은 국내 공식 수입처와의 직거래로 유통구조를 단조롭게 한 덕분이다. 장성덕 대표는 사입 체제가 아니면 진정한 카테고리 킬러숍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브랜드를 위탁 방식으로 들여와 브랜드 별로 묶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카테고리 킬러숍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개별 제품을 회사 자체에서 컨트롤 할 수 있고, 제품을 원하는 위치에 전시하고 원하는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카테고리 킬러샵이라고 할 수 있죠.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은 사입을 통해 브랜드, 제품, 가격 모든 것을 직접 컨트롤 합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은 등산, 아웃도어 전문 분야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국내 최저가 130% 보상제도 실시한다. 더 싸게 파는 곳이 있으면 차액의 1.3배를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그 외에 위조상품 300% 보상제, A/S 3년 보장제, 무료 교환/반품 등 동종업계 타업체에서 진행하지 않는 고객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모든 이벤트는 판매하는 전 브랜드 제품에 적용된다. 또한 온라인, 오프라인의 정보를 통합 관리하므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동일한 할인혜택을 제공받는다.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은 아웃도어 전문 정보 사이트 ‘오케이마운틴(www.okmountain.com)’도 운영한다. 회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사이트다. ‘쇼핑몰이 운영하는 정보 사이트는 순수한 정보 사이트로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쇼핑몰과 커뮤니티가 균형을 이루며 발전하기 위한 기본 전제다’라는 생각으로 사이트에 배너 광고조차 올리지 않는다. 오케이마운틴의 대표적인 콘텐츠인 산행기, 산행일정, 노하우 전수, 국내 최대 규모의 아웃도어 중고장터 등은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성덕 대표는 2000년 자본금 4000만원으로 오케이아웃도어닷컴과 오케이마운틴을 열었다. 오픈 10년째인 2010년, 매출액 10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이 정도면 성공했다고 할 만한데, 장성덕 대표에게는 여전히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아웃도어 시장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통 시장에서 백화점, 할인점, 오픈마켓, 멀티숍으로 나눌 때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이라는 채널을 새롭게 자리매김해 국내 최대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2010년 상반기에 종합 스포츠 분야에 진출할 것이고, 여행, 낚시, 골프, 자전거 등 아웃도어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나아가 대한민국 아웃도어 유통 시장의 지존이 되고 싶습니다.”
아웃도어에 관한 넘치는 열정을 지닌 장성덕 대표. 그의 열정이 식지 않는 한 그의 계획을 이루는 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