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매일 만취상태로 들어오는 남편과, 수능이 끝났다고 밤늦게 돌아다니는 딸을 볼 때마다 속상한 주부 이모씨(48)는 얼마 전 거울을 보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갑자기 늘어난 흰머리 때문에 10년은 늙어보였다. 이씨는 이날도 늦게 들어온 남편과 딸에게 "가족이 속 썩여 흰머리가 늘었다"고 쏘아붙였다.
어느날 갑자기 부쩍 늘어 있는 흰머리는 정말 스트레스 때문일까? 박건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갑자기 흰머리가 느는 것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 및 활성산소의 생성으로 모근에 영양분을 적게 공급하거나 머리카락의 검은 색을 만드는 색소인 멜라닌 생성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치는 스트레스 외에도 다이어트나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생활, 수면부족 등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이규호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원장은 "스트레스나 영양 불균형, 질병에 의한 새치는 모근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모발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새치와 탈모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