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트렌드를 알고 내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 결정하자”
헬스조선 편집팀 | 사진 신지호 기자
입력 2009/12/22 14:02
지금 성형가는 ‘동안 미인’ 열풍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은 다르고 선호되는 미인의 트렌드 또한 달라졌다. 30~40년 전만 해도 보름달처럼 복스럽게 생긴 여성이 미인으로 칭송받았으며, 남성의 경우 눈매가 가늘고 턱이 발달되어 강인함을 보여주는 호남형 얼굴이 선호됐다. 성형외과는 이런 미의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곳이다.
현재 성형가의 최신 트렌드는 한 듯 만 듯한 ‘자연스러움’과 ‘동안’ 이미지이다. 차이정 성형외과 이동진 원장은 “요즘에는 불과 몇 년 주기로 눈이나 코 등의 원하는 모양이 달라진다. 성형외과 의사들도 일과가 끝나면 집에 가서 TV를 켜고 연예인들에 대해서 분석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동진 원장은 “요즘 학생들이나 여성들이 가장 많이 들고 오는 연예인 사진은 단아한 이미지의 김태희, 한예슬, 송혜교 등이다. 그때 어떤 드라마, 어떤 연예인이 인기 있느냐에 따라서도 원하는 성형모델이 수시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1. 눈 : 쌍꺼풀 보다 더 인기 있는 ‘쌍꺼풀 재수술’
6~7년 전부터 쌍꺼풀 수술은 ‘매몰법’이 대세였다. 눈꺼풀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매듭으로 묶어 주는 방식이다. 수술한 티가 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것. 눈꺼풀이 두껍거나 눈 부위에 지방이 많은 사람,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한 사람에게는 효과적인 시술법이 될 수 없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과거에 무분별하게 매몰법을 한 사람들 중 7~8년이 지난 지금, 쌍꺼풀이 흐려지거나 풀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재수술을 하게 된다.
또한 90년대에 쌍꺼풀처럼 라인이 큰 쌍꺼풀은 라인을 다시 작게 만들기 위해 재수술을 의뢰하기도 한다. BK성형외과 김병건 원장은 “재수술의 경우 이미 지난 수술로 인해 피부와 피부가 붙어버린 유착 현상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조직을 떼어내고 다시 봉합 하는 기술이 좋고, 재수술 시술 건수가 많은 의사에게 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2. 코 : 자가연골삽입 + 지방이식
과거 코의 융비술(코 높임 시술)은 코 뿌리부터 코끝까지 모두 하나의 실리콘을 삽입하는 방법을 썼다. 그럴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코끝에 보형물이 비쳐 보이는 등의 다양한 문제가 생겨났다. 한동안은 코 뿌리부터 콧등에 실리콘을 삽입하고 코끝은 자가연골을 이용하거나, 코끝에만 자가연골을 넣어 올려주는 방법, 또는 코끝 연골만 살짝 묶어줘 봉긋해 보이게 하는 시술을 썼다. 코끝만 올려주기, 또는 코끝 연골을 살짝 묶어주는 교정을 썼다. 최근에는 콧대에 다른 부위에서 떼어온 지방을 이식하는 시술이 인기를 얻고 있다. 김형준 성형외과 김형준 원장은 “실리콘 삽입처럼 날렵한 콧대를 얻기는 힘들지만 자연스럽고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3. 가슴 : 지금은 코히시브젤 보형물 시대
가슴성형은 보형물의 선택에 따라 수술방법도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지난해 7월 가슴성형 보형물 ‘코히시브젤’이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이후 현재 가슴성형의 90% 이상이 코히시브젤을 이용해 시행하고 있다. 코히시브젤의 사용허가 이전에는 대부분 식염수백을 이용한 수술이 대부분을 차지했었는데 식염수백은 1~2cm 절개 상처만 남지만 자연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코히시브젤은 절개 부위가 3~4cm 정도로 큰 대신 식염수백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촉감이 좋아 많은 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4. 턱, 얼굴 윤곽 : V라인 얼굴 대세
최근 눈, 코 등의 부위별 성형이 보편화 되면서 관심 영역이 얼굴 라인으로 넘어오게 됐다. 특히 V라인 얼굴, 3D 얼굴 등의 트렌드가 일면서 갸름하고 입체감 있는 얼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진 턱을 다듬는 수술부터 시작해 V라인이 드러나 보이는 ‘피질절골술’, 또한 광대뼈를 약간 다듬는 안면윤곽술을 하게 되면 연예인 얼굴처럼 세련되고 가름한 얼굴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얼굴 전체 윤곽에 대한 수술은 전신 마취를 해야 하고 뼈를 많이 깎아내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차이정성형외과 이동진 원장은 “안면윤곽술은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의사에게 받아야 하고, 마취의사가 상주하고 있는 곳에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면윤곽술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미세자가지방을 이식해 이마, 볼, 턱 등에 적절히 살을 붙여주면 얼굴이 가름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윤곽수술이 영구적인데 비해 자가지방 이식술은 2~4년 정도 지속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5. 체형 수술
몸에 근육이 나온 것처럼 보이도록 수술을 하는 것이다. 남자에게는 식스팩, 대흉근(가슴 근육) 등을 만들어 주고 여자에게는 잘록한 허리, 복부 근육, 척추 근육 등을 만들어 모델 같은 S라인을 만들어 주는 시술이다. 표층 지방과 심층 지방의 일부를 부분적으로 제거해 남아 있는 부분의 근육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해주는 원리이다. 각 근육 군에서 표층지방의 일부와 심부 지방층의 지방을 제거함으로써 근육 형태를 보다 선명하게 돋보이게 해 준다. 엔비성형외과 조홍규 원장은 “이 수술의 핵심은 원하는 부위의 근육과 지방을 선택적으로 떼어내고 남길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