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화장실 가기가 귀찮아 참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소변은 참을수록 좋지 않다. 방광을 탄력성이 좋은 풍선이라고 생각해보자. 소변을 참으면 방광이란 풍선 안으로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을 따라 계속 들어가면서 풍선은 계속 커진다. 풍선은 바람을 계속 불면 언젠가는 터지지만 방광은 탄력이 좋아 많이 커져도 외부의 충격이 없으면 터지지 않는다.

소변이 방광에 계속해서 차오르면 방광이 팽창하면서 방광내의 압력이 계속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압력 상승이 오래 지속되면 신장에서 요관을 거쳐 방광으로 내려와야 할 소변이 방광의 높은 압력 때문에 내려오지 못할 뿐 아니라 방광 안의 소변이 요관으로 거꾸로 흐르는 역류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신장 안에 계속 정체되고 결국 신장 기능이 나빠진다. 방광의 내부 압력은 방광 자체에도 영향을 준다. 방광으로의 혈액 흐름을 나쁘게 해 방광 근육에 산소 공급을 저해하는데, 방광 근육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 조직이 약해져 방광의 수축력이 떨어진다.

또한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되면 방광 근육이 얇아져 수축력이 저하된다. 풍선을 크게 불었다가 바람을 빼면 원래의 탄력 있는 모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쭈글쭈글하게 늘어진 모양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소변을 오래 참으면 신장과 방광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춥다고 화장실 가는 것마저 꺼려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