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오래 참으면 좋지 않은 이유는?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9/12/22 10:47
소변이 방광에 계속해서 차오르면 방광이 팽창하면서 방광내의 압력이 계속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압력 상승이 오래 지속되면 신장에서 요관을 거쳐 방광으로 내려와야 할 소변이 방광의 높은 압력 때문에 내려오지 못할 뿐 아니라 방광 안의 소변이 요관으로 거꾸로 흐르는 역류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신장 안에 계속 정체되고 결국 신장 기능이 나빠진다. 방광의 내부 압력은 방광 자체에도 영향을 준다. 방광으로의 혈액 흐름을 나쁘게 해 방광 근육에 산소 공급을 저해하는데, 방광 근육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근육 조직이 약해져 방광의 수축력이 떨어진다.
또한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되면 방광 근육이 얇아져 수축력이 저하된다. 풍선을 크게 불었다가 바람을 빼면 원래의 탄력 있는 모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쭈글쭈글하게 늘어진 모양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소변을 오래 참으면 신장과 방광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춥다고 화장실 가는 것마저 꺼려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