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심장이 오른쪽에 있는 사람도 있을까?
입력 2009/12/17 12:56
가끔 우심증 때문에 군대를 면제 받은 경우도 있는데, 이는 우심증이 원인이 아니라 우심증에 동반된 다른 심장 기형이 있기 때문이다. 심장이 오른쪽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는 혈역학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당연히 동반되는 증상도 없다. 하지만 흉부 X-선을 촬영하면 심장이 오른쪽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우심증이면서 심장의 다른 기형이 동반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폐나 간과 같은 다른 장기의 위치는 정상인데 심장만 오른쪽에 있는 우심증은 대부분 복잡한 심장 기형을 동반한다. 심실중격 결손 같은 단순 심장 기형이 있는가 하면 팔로사징, 양대혈관 우심실 기시, 완전 대혈관 전위 등이 그것이다.
다른 장기의 위치 이상이 동반된 우심증, 즉 ‘경상우심증’은 정상인보다는 선천성 심장병을 동반할 때가 흔하다. 장기영 교수는 “경상우심증에 동반된 심장병의 정확한 빈도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신생아에서 발견됐을 때는 약 50%, 성인 때 발견되면 10% 미만에서 심장병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따라서 우연히 건강 검진시 흉부 X-선 촬영 때 우심증이 발견된 경우라면 병원에서 검사해봐도 대개 이상이 없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