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레이노이드 증후군 의심하세요!
헬스조선 김민정 기자 | 도움말 구헌종(로하스한의원 원장)
입력 2009/12/14 13:25
겨울철, 추위가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들은 바로 손, 발이 차가운 이들이다. 손과 발이 얼음장인 사람이라면 기온이 별로 낮지 않아도 온 몸이 추워진다. 문제는 단순히 체질이거나 나이가 들면서 당연히 생기는 증상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것. 단순한 수족냉증이 아닌 레이노이드 증후군이라면 피부가 썩는 피부 괴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족냉증으로 오인하기 쉬운 레이노증후군
흔히 손발이 차가우면 수족냉증을 떠올린다.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한다. 손발이 찬 증상을 보이는데 말초혈관 순환장애 때문이다. 손가락 사용이 빈번한 사람들, 타이핑을 많이 하거나 류머티스 질환을 앓고 있거나 또는 고혈압이나 부정맥, 편두통 치료를 위해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한테 흔히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레이노증후군은 수족냉증보다 조금 더 심한 상태다. 즉 체온과 손이나 발과의 온도차가 2도 이상 날 때 레이노증후군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년 6800여명이었던 레이노증후군 환자는 2008년 무려 1만9000여명으로 5년 사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레이노이드 증후군이 심한 경우 살이 썩어드는 피부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괴사는 물론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전신이 굳는 경화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따라서 손발이 차가워진 기간이 2년을 넘었고, 그때마다 피부색이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되면 전문의를 조속히 찾는다.
레이노이드 증후군, 치료는 어떻게?
증상이 비교적 가벼울 경우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혈전용해제 등으로 말초동맥혈관을 확장시키는 치료를 한다. 은행나무 잎 성분의 혈액순환개선제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말초동맥이 거의 막힌 경우는 인공혈관을 이용한 혈관우회수술로 막힌 부분을 돌아가게 해서 막힌 혈관의 파열을 방지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레이노증후군이 어혈정체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 한약이나 침을 사용한다. 혈액순환장애 전문 로하스한의원 구헌종 원장은 “레이노증후군이 점차 진행되면 피부에 탄력이 없어지고, 주름이 잘 지며, 상처가 나도 빨리 아물지 않으며 남성은 다리에 난 털이 점점 줄어든다. 이런 자각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 속에서는 항상 손, 발 등 전신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가 좀 풀렸다고 해서 몸을 노출하면 냉증이 빨리 온다. 세수나 설거지 때는 온수를 사용하며, 외출할 때는 장갑을 껴 손을 보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