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부모가 바라는 자녀키는 남자 180㎝, 여자 166㎝?

송민경 헬스조선 인턴기자

우리나라, 특히 강남지역 학부모는 자녀의 키가 남자는 180㎝, 여자는 166㎝까지 크길 바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남을지병원 청소년성장학습발달센터에서 지난 9~10월 강남지역 초ㆍ중학교 학부모 400여명을 대상으로 성장과 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부모가 희망하는 자녀의 키는 표준성장도표에 따른 18세 성인의 평균키인 남자 173.3㎝, 여자 160.0㎝와 비교해 대략 7㎝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희망 기대치를 성인의 평균키로 비추어보면 남ㆍ여 모두 상위 10%이내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의 키가 건강상태와 관련있는 것으로 응답했는데, 자녀의 신장이 작을수록 부모는 자녀의 건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성향을 보였다. 저신장군의 학부모 23.4%는 “자녀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자녀의 키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법으로는 ‘우유먹이기’가 6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조기수면, 한약, 성장보조제, 키 크는 운동, 성장호르몬 주사, 사춘기 억제주사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저신장군 학생의 학부모들은 우유(86.6%), 한약과 성장보조제(75.5%) 등 비과학적 성장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지영 강남을지병원 교수는“저신장군에서 실제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고 키에 대한 의학적 치료방법 인지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키가 작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쯤 건강상태를 확인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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