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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디자인 살리려고 기능 뺐는지 확인해야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문재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우천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교수

'건강 운동화' 고르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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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고를 때는 겉보기에 좋은 디자인보다 발과 관절을 보호해주는 기능이 충실하게 갖춰져 있는 지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건강은 1년 내내 꾸준히 관리해야 하며, 잠시만 소홀해도 잃기 쉽다. 그래서 겨울에도 운동을 쉬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겨울 운동은 부상 위험이 다른 철보다 높다. 차가운 날씨 때문에 우리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관절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쉬지 않고 움직이는 발은 겨울에 더욱 부상을 입기 쉽다. 그래서 겨울 운동일수록 종목에 따라 운동화를 제대로 골라 신어야 발을 보호할 수 있다. 올바른 운동화 선택법을 알아본다.

◆러닝화는 발가락 부분 천으로 만들어야

운동화를 고를 때는 멋보다 기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달리기용 신발은 뒤꿈치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기를 할 때에는 걸을 때보다 발뒤꿈치에 가해지는 하중이 2~3배 많기 때문이다. 이 무게를 운동화가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 발목, 무릎 관절이 손상된다. 뒤꿈치가 땅에 닿을 때 발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뒤틀릴 위험도 있다. 따라서 러닝화는 뒤꿈치 부분을 다소 딱딱하게 만들어야 한다. 깔창은 발바닥 가운데 움푹한 부분을 받쳐 주도록 도드라져 있어야 한다. 깔창이 이 부분을 받쳐주지 않으면 달리는 과정에서 땅을 디딜 때 발바닥이 펴지면서 인대가 늘어나 발이 쉽게 붓는다. 발가락 위를 덮는 쪽은 발을 땅에서 떼기 전에 잘 굽혀져야 하므로 발뒤꿈치 부분과 달리 딱딱한 재질보다 천으로 덧댄 것이 좋다. 스포츠신발 전문업체가 내놓는 러닝화는 대부분 이런 조건에 맞춰 만든다. 하지만 일부 유명 제품 중에서도 디자인만 너무 따져 러닝화의 조건 중 일부를 생략하고 보기 좋게만 만든 것들이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워킹슈즈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돼

최근 광고를 많이 하는 걷기용 신발(워킹 슈즈)은 달리기용 신발과 기능적으로 큰 차이점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러닝화를 가지고 있으면 굳이 워킹슈즈를 따로 살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워킹슈즈는 러닝화와 달리 뒤꿈치 완충작용을 하는 굽 부분이 조금 얇아도 되고 발가락 관절 부분이 많이 접히지 않아도 된다. 또, 달리기용은 약간 무거운 것이 안정감이 있어 좋은 반면, 걷기용은 약간 가벼운 것이 좋을 수 있다.

요즘 걸을 때 운동 효과를 높인다며 밑창의 앞뒤 부분이 둥근 '라커바텀슈즈'(일명 마사이족 신발)를 많이 신는데, 이 신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적잖은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라커바텀슈즈가 보행시 무릎과 허벅지 부분에 힘을 더 주게 만들어 하지 근력을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의견을 보인다. 그러나 일부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은 이 신발은 사고 등으로 관절이 움직이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재활치료용이며, 일반인이 신으면 보행 시 발목과 무릎 관절 움직임이 제한돼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운동화를 가장 잘 챙겨 신어야 할 종목은 농구이다. 농구할 때는 쉴새없이 점프를 하기 때문에 뒤꿈치를 보호하는 뒷굽의 완충작용이 가장 잘 되는 것을 골라야 한다.

◆너비 딱 맞아야 발바닥 굳은살 막아

운동화가 발에 맞는지는 일어서서 체크해야 한다. 앉아 있을 때는 하체로 내려가는 혈류량이 적어 서 있을 때보다 발이 다소 작아지기 때문이다. 좌우 너비는 발에 딱 맞아야 한다. 폭이 너무 넓으면 신발 안에서 발이 놀아 발바닥에 굳은살이 배기기 쉽다. 앞뒤로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우선, 발뒤꿈치는 연필 한자루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남아 있어야 한다. 또 발가락 앞쪽은 눌러서 손톱 하나 정도의 공간이 나와야 한다. 앞쪽이 너무 좁으면 발가락이 휘고 뼈가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에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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