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온천법에 따르면, 온천은 지하에서 용출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서 성분이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온천 지역이 400여곳에 이른다.

이 중 65% 정도는 단순천이다. 단순천은 탄산이나 미네랄 등 몸에 유익한 고형물이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효능은 덜하지만 자극성이 약해 남녀노소 누구나 오랜 시간동안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양온천, 수안보온천, 척산온천 등이 대표적이다. 함세영 부산대 지구환경시스템학부 교수는 "일반 수돗물에 포함된 미네랄 등의 고형물은 300㎎/L미만이다. 반면, 단순천은 800~1000㎎/L 정도이다. 단순천이 아닌 몇몇 유명한 온천은 미네랄 등 성분이 1800~2000㎎/L까지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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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천 다음으로 많은 온천은 식염천 등 광천온천, 유황온천, 탄산온천의 순서다. 식염천은 소금과 같은 염화나트륨이 주성분이다. 보온효과가 강해 온천욕을 하면 후끈후끈한 열을 느낄 수 있다. 관절염, 근육통 등 통증이 있는 병에 효능이 있다. 동래온천, 해운대온천 등이 대표적이다.

유황온천은 물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난다. 물빛은 약간 희면서 흐리다.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피부가 미끌미끌해진다. 만성피부병, 천식, 신경통, 호흡기 계통 등에 효과적이다. 도고온천, 부곡온천, 백암온천 등이 대표적이다.

탄산온천은 온천수에 탄산이온 농도가 높은 알칼리성 온천을 말한다. 온천수의 수온이 섭씨 27도 안팎으로, 다른 온천에 비해 낮다. 류마티스 질환과 두드러기, 고혈압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명한 지역은 오색온천, 능암탄산온천, 산방산탄산온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