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비듬 있으면 대머리 될 수도 있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긴 생머리의 회사원 이씨(29. 여)에게는 말 못할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 특히 추운 날씨에 자주 입게 되는 검은색 계통의 코트를 입을 때면 양 어깨 위로 하얗게 내려앉은 비듬이 신경쓰여 자꾸만 어깨 위를 쳐다본다. 아침마다 머리를 감기는 하지만 요즘과 같은 건조한  계절에 비듬이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을지대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의 도움말로 비듬에 관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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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두피 각질인 비듬이 팔 다리 각질과 달리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우리 몸은 4~6주마다 새로운 전신 옷으로 갈아입는다. 이 때 벗어버린 옷, 즉 흰가루(각질세포)가 몸에서 딸어져 나가는 것이 비듬이다. 팔 다리 등에 생기는 각질과 달리 머리에서는 모발과 두피에서 나오는 피지가 이미 각질로 변한 피부 세포들을 큰 덩어리로 뭉치게 하므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대개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에게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Q : 대머리는 비듬이 생기지 않는다?

비듬은 표피조직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발의 유무와는 상관이 없다.

Q : 비듬을 없애려면 무조건 머리를 자주 감아야 한다?

머리를 너무 자주 감으면 두피와 모발이 적당히 가져야 하는 지방 또는 영양분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비듬이 많은 경우 하루에 한번 정도 감는 것이 적당하다.지성 비듬의 경우, 순한 샴푸로 매일 감고 2~3일에 한번쯤 비듬 샴푸 또는 항진균제가 포함돼 있는 샴푸를 쓰는 정도가 좋다. 건성 비듬의 경우 두피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오일이나 크림을 발라 두피 마사지를 해 주면 도움이 된다.

Q : 비듬 샴푸는 모발을 손상시키고 건조하게 만들어 윤기 없는 머리로 만든다?

최근 출시되는 비듬 샴푸는 비듬을 없애고 방지하기 위한 특별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뿐, 일반 샴푸와 구성 성분이 비슷하다. 따라서 비듬 샴푸가 모발을 손상시키고 건조하게 만들며 윤기 없게 하지는 않는다.

Q : 비듬이 있으면 대머리가 될 수도 있나?

비듬 자체로 탈모를 일으킨다기 보다는 심한 비듬이 있다는 것은 두피의 건강상태에 병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모발도 영향을 받게 되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Q : 비듬은 전염되나?

비듬은 전염되지 않는다. 흔히 비듬이 전염된다고 생각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비듬은 개인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며, 모낭 진균인 말라세지아는 모든 사람의 두피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옮지는 않는다. 따라서 강박적으로 빗이나 수건을 따로 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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