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30초 남편', 이 약 먹으면 '파워 남편' 될까?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문두건 고대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

먹는 조루치료제 판매
반응 뜨거운데…

지난달 20일 판매가 시작된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뜨겁다. 시판 5일만에 국내에 수입한 28억원 어치가 바닥나 지금은 '없어서 못 팔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약이 먼저 시판된 유럽에서 약을 들여다 파는 불법 장사꾼까지 등장했다.

2분이내 사정하면 조루

조루는 ▲사정시간 ▲사정조절능력 ▲사정에 대한 만족도 이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진단한다. 지금까지 사정시간은 '2분 이내'가 기준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사정시간을 130초라고 답한 조루환자의 실제 사정시간이 60초미만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이 기준이 바뀌었다. 실제 사정시간보다 자신의 사정시간을 더 길게 생각하는 조루 환자들의 성향을 감안해, 국내 전문가들은 조루의 사정시간 기준을 '본인이 생각하기에 4~5분 이내' 혹은 '여성 파트너가 스톱워치로 쟀을 때 2분 이내'로 본다. 또 사정시간은 신체·정신적 컨디션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성관계 4번 중 3번 이상에서 사정시간이 짧아졌을 때만 조루로 진단한다. 우리나라 남성 10명 중 2~3명은 조루다. 4월 대한남성과학회가 19세 이상 남성 2037명을 대상으로 조루진단에 사용하는 설문지(PEDT)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27.5%가 조루였으며, 20, 30대 젊은 환자도 23.4%, 24.4%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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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한남성과학회의 조사결과, 우리나라 남성 중 27.5%는 조루인 것으로 나타났다. / 헬스조선 DB

필요할 때마다 한알씩 복용

프릴리지는 스톱워치로 사정시간을 쟀을 때 2분 이내인 전세계 조루환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사정시간이 3~4배 길어졌다는 결과가 지난해 세계성의학회에서 발표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조루 환자 중 70~80%는 세로토닌이라는 흥분을 주도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성관계를 시작하자마자 사라져버려 성적 반응이 남들보다 빨리 끝나는 것이 원인이다. 프릴리지는 뇌에서 세로토닌이 빨리 사라지는 것을 막아서 사정을 늦춰준다. 성관계 1~3시간 전에 복용하면 7시간까지 약효가 지속된다. 매일 복용할 필요 없이 필요할 때 1알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체 복용자의 10~20%에서 구역질·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하루가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 부작용은 오래 서있거나 심한 운동을 한 뒤, 음주 후에 더 심해진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자세로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전체 환자 중 20~30%는 효과 없어

전체 조루 환자 중 20~30%는 프릴리지가 듣지 않는다. 주로 ▲전립선염, 갑상선항진증 등 다른 신체 질환을 동반할 때 ▲조루의 원인이 뇌의 문제가 아니라 성관계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 스트레스 등일 때 ▲성기의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해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과민성 조루일 때 효과를 보기 힘들다.

체크해 보자, 나는 조루일까

① 사정을 지연시키기가 어렵다.
② 원하기 전에 사정한다.
③ 극미한 자극에도 사정한다.
④ 원하는 것보다 빨리 사정을 해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⑤ 사정에 걸리는 시간으로 인해 파트너가 불만족스러울까봐 신경이 쓰인다.

0=전혀 그렇지 않다(동의 안함), 1=약간 그렇다(25%동의), 2=보통 그렇다(50%동의), 3=매우 그렇다(75%동의), 4=아주 매우 그렇다(100%동의)

※총점이 8점 이하면 정상, 9~10점 이면 조루가능성이 높음, 11점 이상이면 조루환자로 판단한다.

자료: 대한남성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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