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가 대유행기로 접어들면서 정부는 4일부터 국가 재난 단계 중 최종 단계인 ‘심각(Red)’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4일부터 대책본부를 가동한다. 보건당국은 3일 “지난 2일 오후 ‘위기평가위원회’에서 현재의 신종플루 위기대응단계를 ‘경계(Orange)’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Red)’으로 상향조정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일 오후 2시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휘하에 4일 중앙대책본부 구성(중대본)을 발표하고, 전국 16개 시ㆍ도와 230개 시ㆍ군ㆍ구에서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지역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할 예정이다. 태풍이나 홍수 등과 같은 자연재해가 아닌 전염병 확산을 계기로 중대본이 구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6년 조류독감 파동 당시 재단단계가 도입된 이후 최고 단계가 선포되는 것이다.

국가 재난 단계는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관심(Blue), 주의(Yellow), 경계 (Orange), 심각(Red) 4가지 단계로 나뉘는데, 신종플루 뿐만 아니라 전염병등의 국가 재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심각(Red)’ 단계는 해외 신종 전염병의 전국적 확산 징후가 보였을 때, 국내 신종 전염병의 전국적 확산 징후가 보였을 때, 재출현 전염병의 전국적 확산 징후가 보였을 때, 수인성 전염병의 전국적 확산 징후가 보였을 때 발령된다. 

심각 단계에서는 국민들의 여행과 각종 행사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신종 플루 검사 기간 단축을 위한 검사 장비 공급 확대,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오남용 방지대책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아울러 의료현장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신종플루에 감염된 중증 환자에게 식약청의 승인 아래 임상시험 중인 항바이러스 주자세 ‘페라미비르’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전체 응시생의 3%인 2만1000명을 수용하는 신종 플루 환자용 분리시험실을 시험장 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교과부는 밝혔다. 한편, 재난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더라도 전국 휴교령 등은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