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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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입덧이 있을 때 헬리코박터 유산균 음료를 먹으면 괜찮아져요'. 인터넷의 어느 임신부 카페 고민방에 떠 있는 내용이다. 이처럼 임신부 사이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죽이는 유산균 음료를 먹으면 입덧 증상이 줄어든다'는 민간요법이 떠돈다. 이 민간요법에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푸에르토리코 폰스 위장병학연구소의 닐다 산티아고 박사는 입덧은 위염,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위장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이 입덧이 심한 미국인 임신부 45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9%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돼 있었다. 입덧이 심하지 않은 44명은 3명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돼 있었다. 입덧이 심한 정도와 감염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양과 비례했다.

이에 대해 김석영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입덧의 원인 중 가장 인정받고 있는 가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입덧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입덧으로 위산이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이 약해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잘 감염되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유산균 음료를 마시면 정말 입덧 증상이 없어질까? 김 교수는 "입덧의 원인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때문이라면 제균 치료를 해야 하는데 항생제가 태아에게 나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유산균 음료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양을 줄일 수는 있으므로 어느 정도 도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유미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