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레이저 치료법 도입… 쏘는 면적 크게 줄여

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을 크게 줄이면서 튼살을 50~80%가량 제거할 수 있다는 레이저 치료법(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이 국내에 도입됐다. 새 치료법은 기존 레이저 치료와 튼살이 있는 부위에 레이저를 쏘는 방식은 같지만, 사용하는 레이저의 종류가 달라 피부에 조사(照射)되는 면적이 크게 줄었다. 기존의 레이저는 지름이 7~15㎜이나 새 레이저는 지름이 1~2㎜이다.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기존 레이저 치료는 조사되는 레이저의 지름이 두꺼워 대부분의 환자에서 색소침착이 생기는 부작용이 생겼다. 다리 등에 생기는 튼살은 폭이 2~5㎜ 정도이기 때문에 기존 레이저를 쏘면 환부 주변 정상 조직이 손상받지만 새 레이저는 피부 손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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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1시간 전 마취크림을 바르고 튼살이 있는 부위에 20분~1시간 동안 레이저를 쏜다. 시술 후 4주 동안 새살이 돋기를 기다린 뒤 필요하면 1~2회 정도 추가 시술받아야 한다. 새살이 돋는 과정에서 시술받은 부위가 붉어지거나 각질이 생기기도 하지만, 8주 내에 대부분 사라진다. 기존 레이저 치료법은 화상 위험 때문에 한 번 치료한 뒤 피부를 진정시키는 기간이 필요해 총 치료기간은 적어도 5~6개월 걸렸다. 반면 새 레이저는 화상 위험이 없어 2~3개월이면 치료가 끝난다.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와 이상주 원장은 튼살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새 치료법으로 시술하고 8주 뒤의 튼살 면적을 비교한 결과를 최근 대한피부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시술 결과 환자 대부분(23명)이 시술 전에 비해 튼살이 50% 이상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색소 침착, 화상 등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은 없었다.

튼살은 복부나 허벅지, 종아리 피부에 가뭄으로 갈라진 논바닥처럼 이리저리 길게 생긴 흉터를 말한다. 사춘기에 갑자기 키가 크거나 임신해서 배가 부르거나 단기간에 살이 많이 찐 사람에게 흔하게 생긴다.

튼살 치료에는 바르는 크림(레티노이드 제제), 화학박피, 레이저(프락셀) 등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돼 왔다. 그러나 튼살은 표피층은 멀쩡한 상태에서 진피층만 찢어진 일종의 흉터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힘들었다. 새 치료법의 1회 시술비용은 병·의원에 따라 50만~100만원 정도로 기존 레이저 치료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