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바람피우는 남편들이여, 부인 탓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라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09/10/16 12:55
기혼 남성 대상‘왜 바람을 피우는가’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었다. 많은 남성이‘아내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라고 답했다. 아내와 관계가 좋은데도 단순한 성적 호기심 때문에 바람을 피운다는 것이다. 바람피우는 남성을 보면 자기애가 유독 강하고, 반사회적 성격이나 연극성 성격장애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어린 시절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거나 성 중독 증세가 있는 남성도 바람을 피운다. 간혹 자신이 바람을 피우는 건 아내 때문이라고 말하는 남성도 있다.
“젊은 년이랑 하면 되고 나 하고는 안 된다니 어처구니가 없어서…”남편을 째려보며 소리 지르는 아내는 우연히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남편에게“서지도 못하면서 꼴에 남자라고…” 하며 빈정대자 남편이“당신 하고만 안 돼!”라고 말했단다. 이 말에 화가 난 아내가 사실 여부를 따지기 위해 병원에 왔다. 초조한 기색의 남편은“그게요. 자위할 때나 다른 여자랑 할 때는 잘 되는데 이상하게 마누라와 하려면…”라며 말끝을 흐렸다.
남편은 심리적 문제 혹은 대인관계가 원인인 심인성 발기부전이 의심됐다. 그에게“혹시 부인이 무섭습니까?”라고 물었더니“예”라고 대답했다. 남편의 발기 장애와 외도의 원인은 성격 사나운 부인에 대한 두려움이었던 것.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TV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한복수’의 남편 이름은‘이기적’이다.
이기적은‘개천에서 용이 났을’만큼 출세하지만 이름만큼이나 이기적인 인간이다. 다른 사람 욕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욕구만을 위해 일하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다. 우유부단한 성격에다 나약하기까지 해 아내에게 큰소리 한 번 못하고 사는 여성형 남성이기도 하다.
이런 남편을 한손에 움켜진 아내 한복수는 생활력 강한 여성이다. 말투도 강하고 고집이 보통이 아니며 남편을 교수로 만들기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전사’다. 투박하고 부드러운 면은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남성형 여성이다. 여성형 남편은 남성형 아내와 살다 보면 자기를 존중해주고 자기가 지배할 수 있는 유순한 여성을 찾기 마련이어서바람피울 가능성이 높다.
당신의 남성성을 회복하라
상담 사례와 드라마에서 보듯 남성의 발기장애나 외도에는 부인의 강한 성격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매사 험악하게 밀어붙이고 정이라고는 없는 아내와 살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 심정, 그래서 외도했다는 얘기가 이해는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아내의 책임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남편이 원래부터 여성 성향의 남성이거나 자기애성 성격장애 같은 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이런 남편이 사나운 아내와 이혼하고 부드러운 여성과 재혼하더라도 예전의 문제는 똑같이 되풀이된다. 아내를 사납게 만드는 원인이 자신의 나약한 성격 탓이기 때문이다.
물론 타고난 기질이 드센 여성도 있다. 하지만 이런 여성도 상대에 따라서는 부드럽게 변할 수 있다. 반대로 평범한 여성이 남편 때문에 억세고 거칠어질 수도 있다. 만약 자신의 나약한 면이 아내를 억세고 강하게 만들었다고 생각된다면 자신의 남성성을 회복하라. 아내의 여성성도 회복될 것이다. 여성들은 대부분 매력적이고 아름답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남편에 의해 더욱 빛날 수도, 자취를 감춰버릴 수 도 있다. 당신은 혹시 아내가 사납게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바람 피우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