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심장에도 암이 생길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9/10/08 10:17
심장에도 암이 생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암은 살아 있는 세포가 있는 부위라면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몸에서는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 외에는 다 암이 생길 수 있다. 심장도 마찬가지. 다만 심장암은 의사들도 평생 한 번 볼까 말까할 정도로 드물다. 심장에 암이 잘 생기지 않는 이유는 심장은 평생 움직이기 때문에 외부 자극을 반복적으로 받지 않기 때문. 또 암은 상피세포에서 잘 생기는데 심장은 근육세포로만 이루어져 있다.
심장에 생긴 양성종양(심장점액종)은 암과 달리 수술이 비교적 간단해 완치도 가능하다. 이상철 교수는 “양성종양이라도 다른 장기에 생긴 경우와 달리 심장에 생기면 수술로 모두 제거한다”고 말했다. 심장 조직은 다른 장기보다 상대적으로 연약해 1~2㎝ 크기의 양성종양도 쉽게 떨어지며, 이것이 혈관을 막아 뇌경색이나 폐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양성종양은 또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방해해 심장 박동 이상이나 악성 부정맥도 유발할 수 있다.
심장암은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호흡곤란, 쇼크 등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을 땐 암이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심장의 운동기능이 떨어져 심각한 상태일 가능성이 많다. 심장 종양은 심장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