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화장품이 인기를 끈 데 이어, 최근에는 발효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발효화장품이란 된장, 요구르트, 와인 등 음식에 적용되던 발효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한 것으로,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입자의 크기가 작아져 피부 흡수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또 최근 자연과 가까운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SK2 등 발효화장품의 효능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발효화장품 시장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국내 최초로 발효화장품을 시작한 ‘미애부’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 소망화장품, 스킨푸드 관계사 아이피어리스, 더페이스샵 등 화장품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한효주, 김희선 등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발효화장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도 있다.
옥민 미애부 대표는 “아무리 값비싼 화장품이라도 피부가 흡수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은 발효화장품의 인기는 향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발효화장품의 경우 대개는 천연물질을 발효해 피부에 자극이 적고, 발효과정 중에 아미노산, 항산화물질 등 기존의 없던 영양소가 늘어 영양학적 관점에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발효화장품 미애부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발효화장품을 시작한 시장의 선두주자로 천연발효화장품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목욕용품을 출시하면서 발효화장품의 영역을 바디제품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향후 헤어제품 및 특수케어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미애부는 곡류, 과일, 채소 등을 발효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화장품의 80%를 차지하는 물도 발효수를 사용해 발효화장품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각기 다른 원료의 특성에 맞는 다중발효공법으로 균주가 생장하기에 적합한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천연원료의 영양분이 더욱 잘 흡수되도록 만든 것이 특징.
LG생활건강의 ‘숨 37’은 다양한 원래를 있는 그대로 자연 발효시켜 만든 화장품으로 출시 2년 만에 연매출 500억 원대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자연발효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다양한 물질들을 얻을 수 있어 항산화, 보습, 피부결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효주를 모델로 내세우며 기존 고객은 물론 좀 더 젊은 층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며 발효화장품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김희선을 모델로 내세워 론칭한 스킨푸드의 관계사 아이피어리스의 ‘아름다운 술 달 daal’은 예로부터 술을 빚는 사람들의 손이 아기 피부처럼 곱고 하얀 것에 착안해 술의 발효에 사용되는 누룩과 효모를 화장품에 접목시킨 브랜드. 누룩을 이용한 천연 숙성 발효법을 사용했으며, 인삼, 당귀, 오미자, 라즈베리 등 4가지 성분 추출물 등 천연 유산균 발효를 통해 얻은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김희선을 모델로 기용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코리아나는 녹두와 발효공법을 적용해 업그레이드된 ‘에코 36.9° 녹두(eco 36.9° nokdu)’ 클렌징 라인을 얼마 전 출시했다. 국내산 녹두를 36.9도에서 발효시켜 녹두가 가진 본래의 효능을 배가 시키고 항염, 항노화, 항스트레스 효과를 더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녹두 제품을 활용한 라인은 코리아나의 스테디셀러 제품이지만, 업그레이드된 발효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발효기술이나 발효성분을 일부 적용해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는 곳도 늘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한방 복합 성분을 발효시킨 청정보양단과 녹용을 유산균을 이용해 저온 숙성 공법으로 발효시킨 발효 녹용을 각각 함유한 ‘다나한 RG∥ 포맨 아이크림’과 ‘다나한 효용고(膏) 썬에센스’를 출시했으며, 더페이스샵은 전통적인 음양발효 기술을 적용한 한방발효 화장품 ‘명한 미인도 미백 부분 크림’을 선보였다. 또 스킨푸드는 쑥을 옹기에 담아 24개월 동안 발효시킨 쑥 발효추출물로 만든 ‘쑥 발효 리치 바디 라인’을 출시해 경쟁에 가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