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속 쓰릴 때 있지만 그냥 참고 살아요.”

소화기 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개원 1주년을 맞아 전국 성인남녀 1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화기 증상이 있을 때 ‘그냥 참는다’는 사람이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불량, 속쓰림,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때 주로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그냥 참는다’가 46%로 1위, ‘약국을 방문한다’가 18%로 2위, ‘자가진단으로 약을 복용한다’가 12%로 3위, ‘병원을 방문한다’가 11%로 4위, ‘민간요법 이용’이 6.3%로 5위, ‘기타’가 6%로 6위로 조사됐다.

한편, 복통의 빈도가 높은 사람에게서 ‘소화기 증상이 있을 때 그냥 참는다’는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냥 참는다’고 답한 579명의 답변을 분석해보니, 한 달에 한 번 이상 소화기 증상을 경험한다는 사람이 68%, 그렇지 않은 사람이 32%로 나타났다. ‘약국을 방문한다’고 답한 220명 중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소화기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49%, 51%로 비슷했다. ‘자가진단으로 약을 복용한다’고 답한 148명 중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소화기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67%, 그렇지 않은 사람이 33%로 나타났다.

◆소화기관 건강하지 않은 사람 43.5%

스스로의 소화기관이 건강한 편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건강한 것 같다’가 49.6%,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가 43.5%, ‘모르겠다’가 6.9%로 나타났다. 스스로 생각하는 소화기 증상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16.6%), 불규칙한 식습관(14.9%), 음주(14.7%), 운동부족(12.8%), 과식(7.7%), 복부비만(7.1%), 매운음식(6.2%)등이 있었으며 그 밖에도 불규칙한 생활습관, 짠음식, 흡연, 야식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매운음식이 위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에는 해롭다는 응답이 78.4%를 차지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전문의는 “맵고 짠 한국 음식이 위에 자극을 많이 주기 때문에 한국인이 위암에 많이 걸린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짠 음식은 위 세포의 변형을 촉발하지만 매운 음식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침식사 거르면 소화기 증상 빈도 높아

설문 참가자 중 ‘아침식사를 거의 혹은 매일 챙겨먹는다’는 사람은 48%, ‘아침식사를 거의 혹은 매일 거른다’는 사람은 52%로 조사됐다. 두 그룹은 야식을 먹는 비율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그룹에서는 일주일에 2번 이상 야식을 먹는 비율이 28%에 그친 반면, 아침식사를 거르는 그룹에서는 일주일에 2번 이상 야식을 먹는 비율이 42.6%로 늘어난 것.

또한 대변을 보는 빈도를 비교했을 때,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그룹에서는 ‘매일 대변을 본다’는 사람이 76%로 나타났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그룹에서는 ‘매일 대변을 본다’는 사람이 72%로 낮아졌다. 홍성수 전문의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 점심이나 저녁때 과식을 하거나 야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지므로 소화기 건강에 좋지 않다.”며, “특히 야식을 먹는 경우 밤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따라서 낮에 일의 능률이 떨어지거나 피로가 증가돼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설문참가자 56.3%는 헬리코박터 균, 있는지 없는지 몰라

헬리코박터 균의 보유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56.3%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성인 70% 정도가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에게 헬리코박터 균이 있는지 아는 사람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 또한 헬리코박터 균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했던 415명 중에서, ‘헬리코박터 균을 치료했느냐’는 질문에는 ‘방치했다’가 62.4%로 나타났다. 방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해가 될 것 같지 않아서(37%)’, ‘치료받을 시간이 없어서(22%)’, ‘귀찮아서 (20%)’, ‘의료진이 권하지 않아서(11%)’ 기타(10%)순으로 조사됐다.

홍성수 전문의는 “헬리코박터 균은 세게보건기구(WHO)가 정한 발암물질 1등급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므로, 자신에게 헬리코박터 균이 있는지 없는지를 아는 것이 좋다”며, 특히 만성위염이 있거나 위·십이지장 궤양 등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경우, 또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헬리코박터 균을 없애는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