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8~9월 태어난 아이, 천식 조심하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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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8~9월 무렵에 태어난 아기는 겨울철 바이러스 질환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어린이에게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다른 시기에 태어난 아기보다 높기 때문이다.

신생아는 엄마에게서 면역력(면역글로불린)을 받아서 태어나지만, 생후 3~4개월쯤 되면 이 면역력은 저절로 사라진다. 아기가 스스로 갖추는 면역 체계는 생후 6개월 이후에나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 사이 2~3개월은 아기의 몸에 면역 능력이 없는 '공백기'가 되는 셈이다.

8~9월에 출생한 아기가 생후 3~4개월이 돼 면역력 공백기에 접어드는 시기는 겨울철 호흡기질환 바이러스가 절정에 달하는 12~1월이다.

오재원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유아에게 감염이 잘 되는 호흡기융합바이러스(RSV)는 초겨울에 유행한다. 이 바이러스는 다른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와 달리 온도가 높은 폐 내부에서도 죽지 않고 살며, 나중에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밴더빌트의대 연구팀이 지난해 미국호흡기의학저널(AJRCCM)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95~2000년 미국 테네시주에서 태어난 9만5310명 중 겨울철 바이러스 유행시기 약 4개월 전에 태어난 어린이가 다른 시기에 태어난 어린이보다 천식 발병률이 29% 높았다.

공기로 전염되는 호흡기융합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것은 쉽지 않다.

생후 100일 전후가 겨울철인 신생아는 유아원,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단 시설에 되도록 데려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부모도 감기 등 바이러스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집안의 탁한 공기를 수시로 환기시키고 아기를 돌보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손명현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가족력이 있는 영아들은 특히 바이러스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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