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머리 작은 사람이 치매 걸릴 가능성 커"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9/09/01 22:56
아주대 홍창형 교수 연구
머리가 작은 사람이 머리가 큰 사람보다 치매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홍창형 아주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2005년 10월부터 2007년 3월까지 경기도 광주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1902명을 대상으로 치매진단검사(K-MMSE)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를 머리 둘레의 사이즈별로 나눠 평균 점수를 냈다. 치매진단검사는 결과를 점수로 표시하며, 점수가 낮을수록 치매 가능성이 크다. 보통 18점 이하이면 치매로 확진하고, 19~23점이면 치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24점 이상이면 치매가 아니다.
하지만 머리 둘레와 얼굴 크기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므로 얼굴이 작다고 해서 치매 가능성이 크고 얼굴이 크다고 치매 가능성이 작다고 지레짐작하면 안 된다.
홍 교수는 "얼굴이 큰 사람도 머리둘레가 작을 수 있다. 머리둘레는 흔히 '짱구'라고 말하는 뒤통수가 얼마나 나왔는지를 측정하는 것이지 얼굴 크기를 재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머리 둘레는 뒤쪽은 뒤통수 중에서 가장 툭 튀어나온 부위를, 앞쪽은 양쪽 눈썹 윗부분을 기준으로 삼고 줄자를 돌려 잰다. 두개골 크기는 10~12세가 지나야 성장이 멈추므로 머리 둘레는 중학생 이상인 사람만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