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머리 작은 사람이 치매 걸릴 가능성 커"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아주대 홍창형 교수 연구

머리가 작은 사람이 머리가 큰 사람보다 치매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창형 아주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2005년 10월부터 2007년 3월까지 경기도 광주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1902명을 대상으로 치매진단검사(K-MMSE)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를 머리 둘레의 사이즈별로 나눠 평균 점수를 냈다. 치매진단검사는 결과를 점수로 표시하며, 점수가 낮을수록 치매 가능성이 크다. 보통 18점 이하이면 치매로 확진하고, 19~23점이면 치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24점 이상이면 치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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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이번 연구 결과 머리 둘레가 53㎝이하인 그룹은 평균 20.5점이었다. 이어 53~54㎝인 그룹은 21.2점, 54~54.6㎝인 그룹은 21.7점이었다. 56㎝ 이상인 그룹은 23.6점으로 정상에 가장 가깝게 나타났다. 이는 머리 둘레에 따라 치매 발생비율이 다르다는 뜻이다. 머리 둘레가 53㎝ 이하인 사람의 평균이 18점 이하가 아니고 56㎝ 이상이 24점 이상이 아닌 것은 해당 그룹의 조사 대상자 전원이 치매 또는 정상이 아니라 정상인과 치매 환자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머리 둘레는 뇌의 크기를 추정할 수 있는 간접적인 지표이다. 뇌 크기가 작으면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등 독성물질이 같은 양이 쌓여도 치매가 더 잘 생긴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미국노인정신의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하지만 머리 둘레와 얼굴 크기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므로 얼굴이 작다고 해서 치매 가능성이 크고 얼굴이 크다고 치매 가능성이 작다고 지레짐작하면 안 된다.

홍 교수는 "얼굴이 큰 사람도 머리둘레가 작을 수 있다. 머리둘레는 흔히 '짱구'라고 말하는 뒤통수가 얼마나 나왔는지를 측정하는 것이지 얼굴 크기를 재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머리 둘레는 뒤쪽은 뒤통수 중에서 가장 툭 튀어나온 부위를, 앞쪽은 양쪽 눈썹 윗부분을 기준으로 삼고 줄자를 돌려 잰다. 두개골 크기는 10~12세가 지나야 성장이 멈추므로 머리 둘레는 중학생 이상인 사람만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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