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이 만족하는 신체 부위는 고작해야 손목·발목 뿐인가?
김미옥 대구보건대학 건강다이어트과 교수가 대구광역시 여대생 101명을 대상으로 '체중에 대한 인식도와 신체부위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여대생들은 허벅지(61.4%)>다리(47.4%)>턱(38.6%)>허리(36.8%)>팔(31.6%) 순으로 불만족을 표시했으며, 만족하는 부위로는 손목, 발목, 목, 키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반수의 여대생들이 실제 체중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했다. 조사 대상자 중 47.5%(48명)의 여대생들은 자신을 비만이라고 응답했으나 실제 체중은 과체중인 경우가 60.4%로 가장 많았으며, 비만은 18.8%, 고도비만은 8.3%였다. 더욱이 정상 체중인 경우도 10.4%였으며 오히려 저체중인 경우도 2%나 있었다.
또한 체중에 대한 만족도에 있어서도 ‘매우 만족’, ‘만족’, 그리고 ‘보통’은 합해서 10%에 불과했으며, ‘만족하지 않음’(40.4%)와 ‘매우 만족하지 않음’(42.1%)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체중 조절을 결심한 동기로는 거울을 볼 때와, 의복 사이즈 때문이라는 응답이 1, 2위를 차지했다.
김미옥 교수는 “우리나라 여대생들은 일본 여대생들에 비해서도 훨씬 엄격하게 자신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부분 관리를 잘 해서 정상체중이 많지만 지나치게 깡마른 연예인들을 기준으로 삼고 쫓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제대로 먹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만드는 일이 이 시기에는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6월호에 발표됐다.
여대생들이 만족하는 신체부위는 손목·발목 뿐?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9/08/31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