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자극 많을수록 손톱 세포분열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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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이 가장 빨리 자라는 직업은 무엇일까?

손톱이 자라는 속도는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한 달에 평균 1.8~4.5㎜정도 자란다. 그런데 피아니스트와 컴퓨터 등의 자판을 많이 쓰는 사람은 손톱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

오른손잡이인 사람은 오른손 손톱이, 왼손잡이인 사람은 왼손 손톱이 더 빨리 자란다. 각 손가락마다 손톱이 자라는 길이도 조금씩 다르다. 다섯 손가락 중 가장 손톱이 잘 자라는 손가락은 중지, 가장 늦게 자라는 손가락은 엄지이다.

유희준 한양대구리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는 손톱이 자라는 속도가 손이 받는 자극의 수준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손가락이 자극을 많이 받을수록 손톱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류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손톱의 세포분열이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손톱이 발톱보다 더 빨리 자라는 것도 평소 손가락이 발가락보다 자극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손톱이 빠졌을 때에는 6개월 정도면 다시 자라 원상회복 되지만 발톱은 12~18개월이 걸린다.

시기적으로는 겨울보다 여름에, 밤보다 낮에, 오후보다 오전에 빨리 자란다. 이는 인체가 햇볕을 받는 양 등에 따라 손톱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손·발톱의 성장속도는 나이와도 관련이 있다. 생후 처음 손톱이 날 때부터 성장속도가 계속 빨라지다가 30세를 정점으로 점점 느려진다. 1주일에 손톱을 한 번 깎는 20대 젊은이의 경우, 60대가 되면 약 2주일에 한번만 손톱을 깎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