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0주째인 주부 신모(33)씨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입덧이 너무 심해 동네 산부인과를 찾았다. 산부인과에서는 입덧을 예방한다며 주사 한대를 놔 주었다. 하지만 신 씨는 집으로 가는 도중 호흡곤란이 왔고, 차를 돌려 병원으로 가 응급 처치를 받은 후에야 정상적인 호흡을 할 수 있었다. 입덧을 예방하려다가 목숨까지 잃을 뻔 했던 것.
흔히 산부인과 등에서 처방하는 입덧 예방 주사의 주요 성분은 비타민 B군 복합체이다. 강진희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비타민 B12를 비롯해 비타민 B군 복합체가 부족하면 입덧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며 “입덧이 심하거나 우려되는 산모에게 수액에 비타민 B군을 넣어 링겔로 넣어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덧이 너무 심해 아무것도 못먹어 체중 감소가 상당히 진행될 때는 주사를 맞는다. 맥소롱 등의 항구토제를 수액링거를 맞는 동시에 정맥 주사로 맞으면 된다.
비타민 B군 복합체이든 항구토제를 넣은 주사액이든 보통은 산모, 태아 모두에게 부작용이 없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일부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산모들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호흡기 쪽으로 나타나 숨을 잘 쉴 수 없거나 오심 등의 급성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
박문일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평소 비타민 제제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약 등에 민감한 산모들은 이런 입덧 예방 주사에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으니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입덧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생강차를 먹는 방법, 맥주(맥주의 호프 성분에 입덧이 완화되는 경우가 있음)를 반잔 정도 마시는 방법 등의 민간 요법과 중추자극 손목팔찌(릴리프 밴드)를 끼는 방법 등이 있다.
한편 유산 예방 주사도 있다.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사람의 경우 임신 중 유산이 될 확률이 높다. 고령이거나 생리가 지나치게 불규칙적인 여성의 경우 임신 중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는 계획 임신 전 프로게스테론 수치 검사를 해서 낮게 나타날 경우 프로게스테론 제제를 맞으면 유산 예방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