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헬스조선 DB
회사원 박모(30)씨는 최근에 운동을 하다가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다. ‘맹장염인가보다’ 하고 걱정했는데 병명은 엉뚱하게도 ‘요관결석’이었다. 평소 시금치 섭취가 결석을 생기게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박씨는 의사에게 “제가 매일 반찬으로 시금치를 먹는데 그 때문이냐”고 물었다. 의사의 대답은 의외였다. “환자분 물을 너무 안 드시나 봐요?”

요로결석(요관, 방광, 요도 결석을 총칭)은 체내 수분 부족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신장은 매일 거의 일정한 양의 부산물을 만들어 내는데, 몸 안의 수분이 모자라면 부산물들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 못한 채 서로 엉켜 돌덩이가 된다. 주로 소변 속 칼슘, 마그네슘, 인산, 요산 등이 뭉쳐 결정화된다. 병원을 찾는 결석환자 중 80% 정도가 수분이 부족하기 쉬운 여름철에 몰린다.

결석은 처음엔 통증이 없기 때문에 치료받지 않고 계속 키우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결석이 주로 처음에 생기는 신장에서는 통증 신경이 무디게 작용해 거의 증상이 없는데, 나중에 소변을 타고 요관, 방광, 요로 등으로 이동하면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해 그 때부터 통증이 오기 때문이다.

치료는 쉽다. 결석이 방광 또는 요관 상부에 있을 때는 충격파 쇄석술을, 요관의 중부 또는 하부에 있을 땐 가늘고 긴 요관경을 삽입해 꺼낸다. 단, 수술해도 자주 재발하는 것이 단점이다.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요로결석 통증이 올 때는 엎드려서 아픈 부분을 땅바닥에 댄 채 쉬었다가 뜨거운 수건으로 찜질한 뒤 병원에 가라”고 당부했다. 간혹 맥주를 많이 마셔서 강제로 소변을 보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결석 주위의 염증을 오히려 악화시킨다. 시금치에 대한 오해도 잘못 알려진 것.

매일 반찬으로 먹는 정도의 시금치는 결석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도성훈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은 “요로결석을 막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여름철에는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요로결석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칼슘제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된다.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 김주민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