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막걸리 Q&A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9/05/26 16:04
A:페트병은 특성상 마개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산소가 들어갈 수 있어 유통과정 중에 쉽게 발효되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효묘가 살아있는 생막걸리의 경우 제품으로 출하된 뒤에도 계속 발효돼 쉽게 변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 효모를 죽인 막걸리로 캔·유리병·종이팩 등에 담겨 판매되는 막걸리는 대부분 이 막걸리다. 살아있는 효모가 없다는 것만 제외하면 비타민, 식이섬유 등의 영양성분은 거의 차이가 없다.
Q:쌀막걸리, 살균 막걸리, 생막걸리, 동동주, 막걸리 칵테일은 무엇?
A:가장 흔히 알고 있는 막걸리가 '생막걸리'다. 쌀을 찌거나 생쌀을 간 뒤 누룩과 효모를 넣고 발효시킨 것이다. 효모가 살아있는 상태로 용기에 담는다. 반면 '살균막걸리(탁주)'는 효모를 죽인 뒤 용기에 담은 것이다.
쌀 막걸리는 '쌀 100%'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쌀이 귀했던 예전에는 쌀 80%에 밀가루 20% 정도를 섞어 막걸리를 만들기도 했다. 요즘도 이동 막걸리 등 일부 업체는 막걸리를 만들 때 밀가루를 20~40% 섞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밀가루를 조금 섞는 막걸리가 더 맛있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 막걸리를 만들 때 위에 쌀알이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거르지 않고 같이 담은 것이 동동주이다.
서울탁주 성기욱 전무는 "예전에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이 '쌀로 만든 것이 맞느냐, 밀가루로 만든 것이 아니냐'라고 의심하자 일부 업체가 고심 끝에 막걸리 위에 뜨는 쌀을 넣은 것이 유래"라고 말했다. 동동주는 막걸리와 기본적으로 같은 술이다.
Q:막걸리 제조업체별로 맛과 품질에 차이가 있나?
A:현재 국내 막걸리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 서울탁주. 서울탁주는 1993년도 우루과이라운드 체결 시 수입쌀을 공급받기로 체결한 이래로 중국산과 미국산 쌀을 대부분 사용한다. 이동막걸리는 경기도 포천군 이동 지역에서 팔리던 막걸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적으로 퍼졌고, 유명세를 타면서 브랜드화된 것. 특히 이 지역만의 고유한 배합 기술에 따라 독특한 맛을 갖고 있다.
국순당은 아직 막걸리 생산량은 적지만 국내 막걸리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특수 누룩과 효모를 쓴다. 전국에 막걸리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는 1000여 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