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없애야 하나, 놔둬도 되나
헬리코박터균이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면 당연히 이를 없애는 치료를 해야 할 것 같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헬리코박터균은 해로우므로 무조건 치료를 해야 한다"는 주장과 "제균(除菌) 치료를 위해 쓰는 항생제의 부작용과 내성 등을 고려할 때 헬리코박터 균이 있어도 증상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유럽 등에서는 위장 질환이 없어도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이 원하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치료 지침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내시경검사, 조직검사, 혈액검사 등이 있다. 조직 검사는 번거롭지만 정확도가 높고, 혈액 검사는 간단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최근에는 인체에 무해한 '요소' 용액을 마시게 하고 10분 뒤 시험관 안에 내쉰 숨을 모아 측정하는 '요소 호기 검사법'이 많이 이용된다. 헬리코박터균은 궤양 치료제와 2가지 이상의 항생제를 7~14일간 복용하면 균이 없어질 확률은 65~80%이다.